밥 딜런, 케네디 암살 다룬 노래로 빌보드 첫 1위

밥 딜런, 케네디 암살 다룬 노래로 빌보드 첫 1위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0-04-10 13:25
수정 2020-04-1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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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2주만에 록디지털 싱글 차트 1위
17분 길이 곡…스트리밍 180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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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밥딜런의 신곡이 빌보드 록 디지털 싱글 판매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은 2017년 딜런의 공연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밥딜런의 신곡이 빌보드 록 디지털 싱글 판매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사진은 2017년 딜런의 공연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포크록의 전설이자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78)이 빌보드 록 디지털 싱글 판매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9일(현지시간) 빌보드 등은 이날 “밥 딜런의 ‘머더 모스트 파울’(Murder Most Foul)이 이 차트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노래는 1963년 존 F.케네디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주제로 하는 17분짜리 곡으로 지난달 27일 발표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다운로드 1만회, 스트리밍 180만회를 넘겼다.

이번 2012년 ‘템페스트’ 이후 8년만의 신곡으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햄릿과 비슷한 형태로 5절의 가사로 이루어져 있다.

미국 음악 비평지 피치포크에 따르면 딜런이 빌보드 앨범 차트가 아닌 싱글 차트 부문에서 자신이 직접 부른 곡으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딜런은 1965년 ‘라이크 어 롤링 스톤’과 1966년 ‘레이니 데이 위민 #12&35’로 각각 ‘핫 100’ 싱글 차트 2위에 올랐다. 2000년에 내놓은 ‘싱즈 해브 체인지드’는 ‘어덜트 얼터니티브 송’ 차트에서 2위에 랭크됐다.

딜런의 곡을 다른 가수가 불러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 사례는 있다. 포크그룹 피터 폴 앤드 메리가 부른 ‘블로잉 인 더 윈드’는 1963년 싱글 1위에 올랐고, 록그룹 더버즈가 노래한 ‘미스터 탬버린 맨’도 1965년 1위에 랭크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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