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주간 3천만명 실직…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384만건

미국 6주간 3천만명 실직…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384만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4-30 22:03
업데이트 2020-04-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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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서울신문 DB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실업 쓰나미’가 6주 연속 미국을 덮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19~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4만건을 기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뜻이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6주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미국 내에서 30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 전체 노동력의 18.4%에 해당한다.

청구 건수 규모는 4주 연속 줄었지만, 여전히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셋째 주 330만건으로 크게 늘어나기 시작해 같은 달 넷째 주에는 687만건까지 치솟은 뒤 이후 661만건((3월 29일~4월 4일), 524만건(4월 5~11일), 443만건(4월 12~18일) 등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장기(113개월 연속) 호황도 막을 내렸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나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한 주 정부 방침에 따라 공장 가동 중단 등 셧다운에 나섰다. 또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일시 해고나 무급휴직을 단행했다.

최근 6주 연속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 2월까지 최근 1년간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월 평균 21만 6000건이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 5000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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