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더나 백신 성과 역사적인 날…FDA 빨리 움직일 것”

美 “모더나 백신 성과 역사적인 날…FDA 빨리 움직일 것”

이보희 기자
입력 2020-11-17 07:35
업데이트 2020-11-17 07:3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앨릭스 보건장관 “내년 2분기까지 모든 미국인에 백신 접종이 목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와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빨리 긴급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16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FDA가 화이자·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하기 위해 최대한 빨리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FDA의 상급기관이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모더나가 자사 백신 후보에 대한 중간점검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94.5%라고 발표한 것은 지난주 화이자가 비슷한 성과를 낸 것과 맞물려 “공중보건 부문에서 역사적인 날”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복지부에 이들 두 회사와 협업해 불필요한 관료제적 걸림돌을 없애기 위한 전담팀이 있으며 말하는 이 순간에도 이 팀이 그들의 승인 신청을 마무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는 데이터와 증거에 기초해 독립적으로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판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최대한 빨리, 그러면서도 과학과 증거, 법률이 승인을 지지하도록 확실히 하면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더나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소장을 맡고 있는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협업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인 ‘초고속 작전’의 한 갈래로 백신을 개발해왔다.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미 제약사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미 정부는 모더나의 백신에 20억여달러를 투자했으며 모더나로부터 1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받기로 계약했다. 이 계약에 따라 미 정부는 최대 4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다.

미 정부는 또 8월 화이자와도 백신 1억회 투여분을 구매한다는 내용의 약 20억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5억회 투여분을 확보할 수 있다.

에이자 장관은 올해 말까지 모더나와 화이자가 약 4000만회 투여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약 2000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은 면역 형성을 위해 2차례 접종해야 한다.

미국은 또 이 외에 존슨앤드존슨, 사노피-글라소스미스클라인,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제약사와도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에이자 장관은 이를 통해 모든 백신이 승인될 경우 내년 2분기까지 백신을 맞기 원하는 모든 미국인에게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한다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백신 후보의 예방률이 94.5%라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