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스가의 굴욕… 확연히 달라진 정상회담 분위기

[포토] 스가의 굴욕… 확연히 달라진 정상회담 분위기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1-05-22 12:05
수정 2021-05-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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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공개한 현장사진 ‘온도 차’
스가와는 두 겹 마스크·햄버거 단품
노마스크로 문 대통령과 미소 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모습.@president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모습.@presidentbiden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오찬 모습 @presidentbiden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오찬 모습 @presidentbide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예상시간을 넘기면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오찬을 함께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백악관에서 외국 정상을 맞아들인 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식 트위터에 문 대통령과 함께한 오찬 사진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 문재인을 만나게 되어 영광이었다.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동북아, 인도-태평양, 세계에 평화와 안보, 번영의 고리가 되고 있다”고 적었다.

사진 속에서 두 정상은 마스크를 벗고 가까운 자리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다. 미측은 오찬을 겸해 37분간 진행된 단독회담에서 해산물을 좋아하는 문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메릴랜드 크랩 케이크를 메인으로 하는 메뉴를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첫 외국 방문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 것도 기쁜 일이지만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회담을 갖게 된 것은 정말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문 대통령과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고 개인적으로 동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단독회담과 소인수회담, 확대정상회담까지 예정시간을 넘기면서 다양한 의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열린 회의 시간이 초과되었다고 여러 차례 보고가 있었으나 미팅 내용이 유익해서 회의 시간을 늘려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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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훈장수여 가족과 기념촬영
문 대통령, 훈장수여 가족과 기념촬영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한국전쟁 명예 훈장 수여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랠프 퍼켓 주니어 예비역 대령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5.22 연합뉴스
스가 땐 두 겹 마스크·햄버거 단품 지난 4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먼 거리에서 20분 간 ‘햄버거 단품 식사’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스크를 두 겹 겹쳐 쓰고 스가 총리를 맞았다.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유지했기에 딱딱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공식 회담 및 공동 회견 이외의 행사도 잡히지 않았고 주먹이나 팔꿈치를 부딪치는 인사도 없이 양 정상은 서로 떨어져 주먹을 내보이는 식의 인사만 했다.

한국과의 회담을 확연히 달랐다. 행사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명예훈장 수여식 소식을 들은 퍼켓 대령이 ‘웬 법석이냐. 우편으로 보내줄 수는 없나’라고 반응했다는 얘기를 전하며 웃었고, 양 정상이 대령 옆에 한쪽 무릎을 꿇고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식으로 축하 분위기를 주도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AP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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