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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로 시작해 격리로 끝나는 ‘베이징 올림픽’

격리로 시작해 격리로 끝나는 ‘베이징 올림픽’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1-14 08:24
업데이트 2022-01-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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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막기 위해 만반의 준비
모든 관중 백신 접종· 21일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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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리는 베이징 국가경기장 인근 공사 현장에서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오륜 상징물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리는 베이징 국가경기장 인근 공사 현장에서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오륜 상징물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2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 정책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연임을 통한 장기집권을 앞둔 시진핑 주석이 올림픽을 통해 정치적인 주목도를 높이고 자국의 우월성을 뽐내며 미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내기 위한 의지라는 해석이다.

경기장에 입장하는 모든 관중은 출입 전과 후 집에서 격리를 해야 한다. 외국인과 외국 거주 중국인은 입장할 수 없다.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매 순간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언론인과 운동선수, 자원봉사자와 올림픽 관계자도 예외는 없다.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21일간의 격리를 거쳐야 입장이 가능하다. 공항에서부터 올림픽존까지 폐쇄 루트로 이동해야 하며 외부인은 물론 가족과도 접촉할 수 없다.

시진핑은 “IOC와 백신 협력을 강화해 참가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것”이라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참가선수라도 입국 후 예외없이 3주간 격리된다고 밝혔다.

중국 내 대부분 도시는 이후 7일간의 호텔 혹은 자택 격리를 요구한다. 또 사회적 활동을 금지하며, 7일간의 추가 모니터링 기간동안 지역 보건 관계자에게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국제 여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국민들에게 긴급사항 외에는 여권 발급과 갱신을 중단했다.

중국은 확진 사례가 발견되면 도시 전체를 봉쇄하고 있다. 긴급한 사유가 아니면 도시를 떠날 수 없고, 이를 어길 경우 강력한 처벌을 받는다. 학교는 휴교하고, 대중교통이나 차량 이동 모두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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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받는 관람객
코로나 검사 받는 관람객 1일 저녁(한국시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관람객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있다. 이곳에 방문했던 한 여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디즈니랜드의 출입문이 폐쇄됐고, 방호복을 입은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관람객 3만40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 11.1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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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대신 코로나 검사 줄
놀이기구 대신 코로나 검사 줄 1일 저녁(한국시간)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관람객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있다. 이곳에 방문했던 한 여성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디즈니랜드의 출입문이 폐쇄됐고, 방호복을 입은 방역 관계자들이 현장에 도착해 관람객 3만40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다. 11.1 AP연합뉴스
베이징에서는 교사와 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학교 18개가 폐쇄됐다. 초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학교는 전체 학생이 새벽까지 학교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관광객도 예외는 아니다. 재확산 진원지로 꼽힌 네이멍구는 외지 관광객 9000여명 전원을 숙소에 격리시켰다.

확진자 1명이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다녀간 것이 알려지자 테마파크 전체를 폐쇄했고, 현장에 있었던 관람객 3만 4000명 전원은 디즈니랜드 안에 갇힌 채 검사를 받아야 했다. 중국은 하루 전날 다녀간 사람들까지 찾아내 6만 6000명을 검사했다.

팬데믹 기간 중국 전역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50명을 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공식적인 통계를 온전히 믿을 수 없다고 해도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조건 폐쇄를 외친 까닭에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낮은 사망률과 감염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현재 인구의 85%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때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도 중국처럼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치기는 했지만 경제적 손실과 개인의 자유 등으로 일부 철회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류와 함께 살고 싶은지 한번 물어보라. 바이러스가 미지의 방향으로 계속 변이하는 상황에서 그 해악을 보통의 독감 수준으로 저평가하는 것은 살인이나 다름없다”고 다른 나라의 ‘위드코로나’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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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건국 기념일인 쌍십절을 계기로 중국과 대만이 신경전을 벌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만과의 통일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대만의 건국 기념일인 쌍십절을 계기로 중국과 대만이 신경전을 벌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만과의 통일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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