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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중 외교관 출국허용 검토”… 미중 이번엔 ‘베이징 방역’ 충돌

美 “주중 외교관 출국허용 검토”… 미중 이번엔 ‘베이징 방역’ 충돌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01-26 21:50
업데이트 2022-01-27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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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주간 의무 격리에 불만 누적
열흘새 누적 확진 49명으로 늘어
현지 언론 “올림픽 성공에 흠집”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갈등을 빚는 미국과 중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임박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두고 충돌했다. 미 정부가 베이징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주중 대사관 외교관과 가족을 대거 출국시키려 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에 김을 빼려는 시도’라며 발끈했다.

26일 로이터통신은 “미 국무부가 중국을 떠나길 원하는 미국 외교관과 그 가족들에게 출국을 허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음달 4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베이징시가 방역 규정을 더욱 강화하자 주중 미국대사관이 본국에 “출국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베이징은 국적을 불문하고 해외 입국자에 대해 3주간 격리를 의무화하는 등 고강도 방역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감염자가 다시 생겨나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가 49명으로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지역의 주민들은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받았다. 미국 외교관들은 중국 당국의 갑작스런 조치로 예상치 못한 굴욕적 상황에 처하거나 가족과 장기간 떨어져 지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주중 대사관 직원 가운데 25% 정도가 중국에서 최대한 빨리 나가고 싶어 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올림픽 성공 개최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미국의 눈에 중국의 올림픽은 중요한 스포츠 행사가 아니고 중국의 방역 조치도 ‘정상국가’의 통치 행위가 아닐 것”이라며 성토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2022-01-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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