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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관 끝장” “무력 충돌”… 백악관·크렘린 동상이몽 회담

“가스관 끝장” “무력 충돌”… 백악관·크렘린 동상이몽 회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2-08 22:24
업데이트 2022-02-09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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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獨, 러·佛 각각 ‘우크라 회담’

바이든, 노르트스트림2 거론 압박
숄츠, 가스관 언급은 없이 “단합”

푸틴, 佛 제안 일부 긍정 검토 의사
마크롱, 8일 우크라 대통령도 만나
구체적 합의 없이 외교 담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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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각각 열렸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방안을 협의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위기 완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각각 열렸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방안을 협의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위기 완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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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각각 열렸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방안을 협의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위기 완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각각 열렸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방안을 협의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위기 완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열강 정상들의 양자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과 러시아 크렘린에서 동시에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제 제재 카드로 러시아를 대놓고 압박했고, 취임 후 백악관에 처음 입성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서방 동맹의 굳건한 단합을 강조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5시간이 넘는 마라톤회담에도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독 정상회담이 끝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 러시아 탱크가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노르트스트림2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며 “장담컨대 우리가 그것을 끝낼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인 노르트스트림2는 가스 공급의 4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독일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9월 완공됐으나 독일 정부가 가스관 운영 허가를 보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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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여러 제재안 가운데 노르트스트림2의 폐기를 러시아의 침공 의지를 꺾을 확실한 보증수표로 보고 있다. 반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원하는 독일 입장에선 썩 내키지 않는 카드다. 독일은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는 러시아에 대해 다른 서방 국가보다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여 왔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원조도 거부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이날 가스관에 대한 직접 언급은 빼놓은 채 “우리는 함께 행동하고 있으며 절대적으로 단합하고 있다”며 “우리가 취할 단일한 조치는 러시아에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단호한 발언과 달리 숄츠 총리는 제재에 대한 모호함을 유지함으로써 러시아를 압박하려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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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각각 열렸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방안을 협의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위기 완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각각 열렸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방안을 협의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위기 완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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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각각 열렸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방안을 협의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위기 완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 연합뉴스
전운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각각 열렸다. 미국과 독일은 전쟁이 현실이 될 경우 러시아를 제재할 방안을 협의했고, 러시아와 프랑스는 위기 완화를 위한 선결 조건을 논의했다. 사진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 연합뉴스
러시아와 프랑스의 정상회담은 가시적인 성과 없이 끝났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안전을 보장할 몇 가지 방안을 비공개 제안했고 푸틴 대통령은 그중 일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확장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고 군사적인 방법으로 크림반도의 반환을 시도하면 유럽은 자동으로 무력 분쟁에 끌려들어 올 것”이라며 “그럴 경우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의장국 수장으로 외교적 해결을 강조해 온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재건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유럽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위기를 둘러싼 외교 담판은 이달 내내 계속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할 예정이다. 숄츠 총리는 오는 14일 우크라이나, 15일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한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만난 후 “러시아의 침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유럽의 에너지 쇼크를 막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2022-02-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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