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 끝까지 힘냈으면”
차분하게 격려하며 짧은 설명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이상화 KBS 해설위원 KBS 중계 캡처
이상화 해설위원은 지난 12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결승에 출전한 차민규 경기를 해설하며 경기 내내 ‘야! 야! 여기!’”라며 반말과 함께 고성을 질렀다. 이광용 캐스터가 “방송에서 그러시면 안 된다”고 말렸고, 결국 중계방송 말미에 “제가 너무 흥분했다”며 사과했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14일까지 ‘베이징 올림픽 중계에서 이상화 위원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상화 해설 자격 없다’ ‘이상화 해설 자격 없으니 중지시켜 주세요’ 등의 청원이 올라왔다.
한 청원인은 “선수 시절 열심히 하고 실력 있는 건 인정하지만 전 국민이 보는 채널에서 ‘야! 야! 여기!’라며 반말과 개인감정을 내세우는 건 자격이 없다고 보여진다. 듣기 거북하고 짜증나서 보다보다 타 채널로 옮겼다”라고 말했다. 다른 청원인 역시 “유튜브에서 방송하는 사람인지, 방구석에서 해설하는 사람과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조치를 취해주시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라는 의견을 냈다.
경기장을 찾은 이상화가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베이징 류재민 기자
이상화 위원은 “박성현 선수가 (올림픽) 팀 추월은 처음이지만 오랫동안 훈련을 함께한 만큼 호흡은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고, “우리 선수들 호흡 좋아요” “지금 캐나다는 단거리 선수를 마지막까지 데리고 가는 전략을 택했다”라며 간결하게 설명했다.
약 200m를 남기고 캐나다와 격차가 벌어졌을 땐 “우리 선수들 끝까지 힘냈으면 좋겠다” “마지막 선수까지 함께 데리고 와야 한다”라며 대표팀을 격려했다.
[올림픽] 6위로 경기 마친 빙속 남자 팀 추월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5-6위전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한국 (왼쪽부터) 박성현, 김민석, 정재원이 경기를 마치고 숨을 고르고 있다.
한국팀은 3분53초 77의 기록으로 최종 6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2.2.15 연합뉴스
한국팀은 3분53초 77의 기록으로 최종 6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2.2.15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