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EU ‘금융 핵폭탄’ 쐈다…러, 국제은행 결제망 퇴출

美·EU ‘금융 핵폭탄’ 쐈다…러, 국제은행 결제망 퇴출

이경주 기자
이경주, 이재연 기자
입력 2022-02-27 22:24
업데이트 2022-02-28 02:0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G7 ‘러 고립’ 추가 제재안 합의
러시아軍 10만명 우크라 진입

이미지 확대
“키예프 사수”… 우크라, 러에 결사항전
“키예프 사수”… 우크라, 러에 결사항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 진입하고 수도 키예프 함락을 시도하는 등 공격의 고삐를 죄었지만, 우크라이나는 시민 방위군까지 총동원해 필사적 방어를 이어 갔다. 유엔에 따르면 이날 현재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최소 304명 사상하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이날 수도 키예프에서 러시아 기습군과 교전을 벌인 뒤 불발탄을 회수하고 있다.
키예프 AF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함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영국·캐나다 등 서방은 국제 은행 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러시아를 퇴출시키는 ‘금융 핵폭탄’으로 제재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2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리코프에 진입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폭파시켰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침공에도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계속 수송하고 있었는데 이를 차단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 떨어진 바실키프의 유류 터미널도 공격했다. 러시아의 침공이 우크라이나군의 결사항전에 막혀 더딘 전진을 보이자 우크라이나 내 주요 기반 시설 타격으로 전략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하리코프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주장했다.

미 국방부는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주둔한 러시아군 중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투입됐다”고 추정했다. 우크라이나 접경에 주둔한 러시아군이 최대 19만명으로 추산되는 만큼 8만~10만명이 우크라이나 내부로 진입했으나 이날 현재 키예프를 함락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240명의 민간인이 다쳤고, 사망자만 최소 64명이라고 전했다. 인근 폴란드, 헝가리 등으로 떠난 피란민도 15만명을 넘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영국·캐나다·일본 등 주요 7개국(G7)은 이날 러시아를 국제 금융에서 고립시키는 내용의 추가 제재안에 합의했다. 공동성명에서 조만간 발표될 러시아의 일부 은행은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되며,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도 제한된다.

스위프트는 세계 200개국, 1만 1000개 이상의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는 국제 전산망으로,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사실상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서울 이재연 기자
2022-02-28 1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