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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평화 합의해도 군시설 계속 파괴할 것”

러 “평화 합의해도 군시설 계속 파괴할 것”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03 23:20
업데이트 2022-03-03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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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합의 서명하더라도 우크라이나 군대해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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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 서방과 추가 대화 의지 밝힌 러시아 외무장관
‘우크라 사태’ 서방과 추가 대화 의지 밝힌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된 이날 회의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이 러시아의 주요 안보 요구를 거부하고 있지만 미국 등과 추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다소 모호하지만 “좋다”고 대답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크렘린궁 제공. 2022.2.15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2022-02-15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정전을 위한 협상 준비와 관계없이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계속 파괴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화 제안을 보낸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맞선 방어벽으로 바꾸려고 계속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키고 병사들을 훈련하며 군사기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평화합의에 서명을 하더라도 러시아를 위협하는 기간시설을 제거한다는 의미의 ‘탈군사화’를 완성할 것”이라며 “합의에는 확실히 그런 대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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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68세 노병
우크라 68세 노병 우크라 68세 노병도 81세 교사도 ‘항전’ 우크라이나 의용군 국토방위군(TDF) 대원인 68세 안드레이 곤차루크가 2일(현지시간) 키이우 외곽 호렌카 마을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뒷마당을 걷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같은 마을에 사는 81세 프랑스어 교사 조트르 바이에르코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손된 침실의 깨진 창문 뒤에서 소총을 들고 서 있는 모습. 그는 “딸과 손자를 지키기 위해 침략자들을 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호렌카 AP 연합뉴스
핵위기론 일축…“균형 잃도록 상황 방치 않을 것”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를 서방의 ‘공포 조장’이라고 일축했다. 핵위기론을 ‘서방의 히스테리’라고 주장하며 긴장 고조의 책임이 서방에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제3차 세계대전은 핵전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누구도 안다”며 핵위기는 서방 정치인들이나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균형을 잃을 정도의 도발이 이뤄지게 상황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 자리에서 확실히 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의 광범위한 대러제재가 부과되자 지난달 27일 핵무기를 비롯한 억지력 부대에 ‘전투임무 특별모드’ 돌입을 지시한 바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선 “언젠가는 우리가 어쨌든 합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화는 평등한 것이어야 하는데 이에 대해 아직 우리 서방 파트너들은 준비가 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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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우크라니아 지토미르의 주택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니아 지토미르의 주택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러 “우크라 군사작전 전사자 498명”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군인 중에도 손실이 있다”며 “498명이 임무 수행 중 숨졌고 1597명이 부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 피해 상황에 대해선 “2870명 사망, 부상자는 3700명이며 포로는 572명”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전에 러시아가 벌인 전쟁에 비해 큰 피해 규모다. 2008년 조지아 침공 당시 러시아군 전사자는 64명이었다.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당시에는 거의 무혈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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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우크라니아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이르핀에 있는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포격을 맞아 파괴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니아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이르핀에 있는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포격을 맞아 파괴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경찰이 우크라이나 앞에서 헌화를 하던 아이들을 구금하는 일이 발생했다. 2022.03.03 알렉산드라 아르키포바 페이스북 캡처.
러시아 경찰이 우크라이나 앞에서 헌화를 하던 아이들을 구금하는 일이 발생했다. 2022.03.03 알렉산드라 아르키포바 페이스북 캡처.
러·우크라 2차협상 곧 시작…“우크라 협상단 출발”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헬기를 이용해 러시아와의 협상장으로 출발했다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이 3일 오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 고문은 “2시간 쯤 뒤 러시아 측과 회담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안전통로’ 확보가 협상의 최소 의제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1차 회담하는 러·우크라 대표단. 벨라루스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1차 회담하는 러·우크라 대표단. 벨라루스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지난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협상은 폴란드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주(州)에서 열릴 예정이다.

1차 협상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서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주에서 열린 바 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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