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거지역 공습한 러시아군…“어린이들까지 사망”

마을 주거지역 공습한 러시아군…“어린이들까지 사망”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3-05 07:46
수정 2022-03-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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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도시 코르쵸바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 밖에서 피란 온 우크라이나의 한 어린이가 오도카니 앉아 있다. 2022.3.3 코르쵸바 로이터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폴란드 국경도시 코르쵸바에 마련된 임시 수용소 밖에서 피란 온 우크라이나의 한 어린이가 오도카니 앉아 있다. 2022.3.3 코르쵸바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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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 8일째인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을 군 헬기가 촬영한 사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저항에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향해 전진하고 있으며,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집중 공격 중이다. 2022.3.3 러시아 국방부 제공
우크라이나 침공 8일째인 3일(현지시간) 러시아군 차량이 이동하는 모습을 군 헬기가 촬영한 사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완강한 저항에도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향해 전진하고 있으며,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집중 공격 중이다. 2022.3.3 러시아 국방부 제공
러 공습으로 키이우 외곽서 7명 숨져
유엔 “현재까지 민간인 사망자 331명”
우크라이나 피란민 수 120만명 넘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교외의 주거 지역을 공격해 어린이를 포함한 7명이 숨졌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는 330명이 넘는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경찰이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9일째인 이날 러시아군은 키이우시 남서부 외곽에서 약 10㎞ 떨어진 키이우주 마르할리우카 마을의 주거 지역을 공격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키이우를 비롯해 키이우 북동부의 체르니히우,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리키우(하리코프), 남부의 항구 도시 마리우폴 등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는 개전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민간인 사망자는 331명, 부상자는 6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어린이 사망자는 19명에 달했다.

인권사무소는 이들 대부분이 포탄과 다연장 로켓 시스템, 공습 등으로 숨졌다면서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를 떠나 국외로 피란을 간 난민 수가 12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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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인근 국가로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인근 국가로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포격을 맞을 건물이 불타고 있다. 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포격을 맞을 건물이 불타고 있다. AP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요구 조건 이행돼야 협상”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대화에 열려 있지만,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등을 포함한 러시아의 요구 조건이 이행된다는 조건에서만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하지만 러시아의 모든 요구 조건이 이행된다는 조건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군사화’를 통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및 비핵국가화,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 요구를 되풀이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서 민간인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면서, 키이우와 다른 주요 도시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 보도는 선전적 허위정보라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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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한 산부인과의 방공호 겸 임시 지하 병동에서 산모 카테리나 수하르코바가 갓 태어난 아들 마카르에게 입맞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한 산부인과의 방공호 겸 임시 지하 병동에서 산모 카테리나 수하르코바가 갓 태어난 아들 마카르에게 입맞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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