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비자·마스터카드 “러 영업 중단”…머스크 “뉴스 차단은 거절”

비자·마스터카드 “러 영업 중단”…머스크 “뉴스 차단은 거절”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3-06 11:01
업데이트 2022-03-06 11:0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글로벌기업 러시아서 잇따라 영업 중단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머스크
“러시아발 뉴스 차단은 못하겠다” 거절

비자·마스터카드 “러시아 내 서비스 중단”
비자·마스터카드 “러시아 내 서비스 중단” AP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열흘을 넘긴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대러시아 제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 뉴스 차단 요청을 거절해 눈총을 받고 있다.

비자·마스터카드 “러시아 내 네트워크 서비스 중단”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인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스터카드는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분쟁과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고려해 러시아에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 은행들에서 발급한 카드는 더는 사용하지 못하며, 해외에서 발급한 카드는 러시아 내 가맹점들이나 현금지급기에서 이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비자카드는 “앞으로 며칠에 걸쳐 모든 거래를 중단하기 위해 러시아에 있는 고객 및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은행인 스베르방크 측은 “이러한 결정은 국내에 있는 우리 은행의 비자·마스터카드 사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나이키·에르메스·이케아 등 러 영업 중단
애플, 러시아 내 제품 판매 중단
애플, 러시아 내 제품 판매 중단 애플이 러시아 내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한 리셀 매장에서 애플 기기를 살펴보는 소비자들. 2022.3.3
타스 연합뉴스
이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의 진전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민간인의 피해가 커지면서 세계적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속속 영업을 중단하거나 서비스 차단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중단했고,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도 러시아에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나이키와 자라 등 패션 브랜드와 에르메스·샤넬 등 명품업체들도 러시아 내 사업을 잇따라 중단했다.
이케아 매장 폐쇄 결정에 몰려든 러 시민들
이케아 매장 폐쇄 결정에 몰려든 러 시민들 3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철수를 앞둔 이케아 매장 앞에 가구를 사기 위해 몰린 시민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세계 최대 가구 업체로 스웨덴 기업인 이케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의 하나로 다음날부터 러시아 내 전체 매장을 폐쇄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산 원자재·상품 구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2.3.4.
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구 기업인 이케아도 러시아 내 전체 매장을 폐쇄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원자재·상품 구매를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러시아는 이케아에 10번째로 큰 시장으로, 이케아를 소유한 잉카그룹은 러시아에 매장 17곳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끝난 회계연도의 러시아 내 매출액은 16억 유로(약 2조 1384억원)로 이케아 전체 매출액의 4%를 차지했다.

이케아가 러시아 내 매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히자 러시아 소비자들은 폐쇄 전 가구를 사기 위해 몰려들면서 러시아 내 이케아 매장 곳곳이 혼잡을 이뤘다.

머스크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 미안”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AP 연합뉴스
이러한 가운데 머스크가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서 러시아발 뉴스를 차단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해 눈길을 끌고 있다.

머스크는 4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아닌) 몇몇 정부가 스타링크에 러시아의 뉴스 출처(미디어)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총구를 들이대지 않는 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라서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비록 뉴스 차단 요청은 거절했지만 머스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왔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내 스타링크 인터넷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자 같은 날 “이제 스타링크 서비스가 우크라이나에서 돌아가고 있다. 더 많은 터미널(단말기)이 오는 중”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4일에도 우크라이나 국기 이모지(그림 문자)와 함께 “우크라이나여, 강하게 버텨라”라는 응원 트윗을 올렸다. 다만 머스크는 뒤이어 “이것(전쟁)을 원하지 않는 러시아의 위대한 국민들에게도 내 동조를 보낸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