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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린 아이들까지 ‘Z’ 대형 세운 러시아…‘푸틴 지지’ 상징된 Z 표식

암 걸린 아이들까지 ‘Z’ 대형 세운 러시아…‘푸틴 지지’ 상징된 Z 표식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3-08 14:06
업데이트 2022-03-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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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잔의 한 소아 호스피스 병원 앞에서 어린이 환자와 부모들이 Z 모양으로 서 있다. 2022.03.08 트위터
러시아 카잔의 한 소아 호스피스 병원 앞에서 어린이 환자와 부모들이 Z 모양으로 서 있다. 2022.03.08 트위터
‘Z’ 문양 상의를 입은 러시아 청년들이 국기를 들고 “러시아를 위해! 대통령을 위해! 러시아를 위해! 푸틴을 위해!”라고 소리치는 모습. 2022.03.08 트위터
‘Z’ 문양 상의를 입은 러시아 청년들이 국기를 들고 “러시아를 위해! 대통령을 위해! 러시아를 위해! 푸틴을 위해!”라고 소리치는 모습. 2022.03.08 트위터
영어 알파벳 대문자 ‘Z’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러시아 사회 곳곳에 퍼지고 있다.

8일 CNN 방송은 최근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지고 있는 정치선전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Z’ 문양 상의를 입은 러시아 청년들이 국기를 들고 “러시아를 위해! 대통령을 위해! 러시아를 위해! 푸틴을 위해!”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달 19일부터 소셜미디어에선 ‘Z’ 표식을 단 채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향하는 탱크와 군용트럭 사진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Z 표식은 러시아어로 ‘승리’를 뜻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승리할 것(러시아어 Запобеду·영어 Za pobedu)’이라는 의미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군인이 소지품으로 Z 표식을 만든 모습. 2022.03.08 트위터
러시아 군인이 소지품으로 Z 표식을 만든 모습. 2022.03.08 트위터
푸틴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Z’ 표식을 만드는 플래시몹을 진행 중이다. 2022.03.08 트위터
푸틴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Z’ 표식을 만드는 플래시몹을 진행 중이다. 2022.03.08 트위터
이후 푸틴을 지지하는 러시아인들은 Z 표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응원하기 시작했다. 건물이나 차량에 Z를 넣거나, Z 글자가 새겨진 옷을 입었다.

러시아 남부 카잔에 있는 한 소아 호스피스 병원 앞에서는 아픈 아이들과 부모가 Z 대열로 눈 위에 서 있기도 했다. 호스피스를 운영하는 자선단체 회장 블라디미르 바빌로프는 성명을 통해 “환자와 직원들 총 60명이 참여해 ‘Z’ 형태로 줄을 섰다”면서 “왼손엔 루한스크 인민공화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러시아 국기가 그려진 종이를 들고 오른손은 주먹을 쥐었다”고 했다. 루한스크 인민공화국과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공화국으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두 나라를 독립국으로 인정했다.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FIG 기계체조 월드컵 시상식에서도 러시아 남자 체조 선수 이반 쿨리악이 Z를 유니폼에 붙이고 나와 논란이 됐다.
러시아어로 ‘승리’를 뜻하는 ‘Z’표식을 붙이고 등장한 러시아 체조선수 이반 쿨리아크. 2022.03.07 트위터
러시아어로 ‘승리’를 뜻하는 ‘Z’표식을 붙이고 등장한 러시아 체조선수 이반 쿨리아크. 2022.03.07 트위터
우크라이나는 이 상징을 과거 나치 독일의 상징인 스와스티카(卐)에 빗대며 러시아의 정치 선전을 비판하고 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트위터에 Z를 스와스티카와 유사한 형태로 겹친 그림을 올리고 “1943년, 독일 작센하우젠에 ‘스테이션Z’가 있었다. (유대인 등) 대량학살이 자행된 곳이다. 그 뒤에 총을 쏘는 장치와 가스실이 있었다. 이것이 러시아의 세계다”라고 주장했다.
Z자를 겹쳐 스와스티카(卐)를 표현한 문양. 2022.03.08 올렉시 레즈니코프 트위터
Z자를 겹쳐 스와스티카(卐)를 표현한 문양. 2022.03.08 올렉시 레즈니코프 트위터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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