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연설하고 있다. 2022.03.08 AP 연합뉴스
8일 인테르팍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다음 달 1일 저소득층 가정의 8∼16세 아동들을 위한 수당을 신설한다”면서 “첫 번째 지급은 5월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국가는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절대적인 우선 과제”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선 “러시아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군사적 충돌”이라고 주장하면서 “여성들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애타는 마음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한 남성이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중상을 입은 18개월 아들을 품에 안고 병원으로 다급히 뛰어 들어가고 있다. 의료진이 응급 조치를 시도했으나 아이는 끝내 숨을 거뒀다.
마리우폴 AP 연합뉴스
마리우폴 AP 연합뉴스
아이를 먼저 챙기는 엄마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키이우 지하철역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2022.02.26 AP 연합뉴스
다만 이것은 공식 집계된 수치로 실제 사상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도 지난 6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 어린이 5명의 사진과 함께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참상을 보도해달라며 세계 언론에 호소하기도 했다.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인들이 자국군은 민간인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이 사진들을 보여달라”면서 “얼마나 많은 어린이가 더 죽어야 러시아 병사들은 총격을 멈추고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적 통로를 허용할 건가”라고 규탄했다.
이어 세계 언론인들에게 “러시아인 침략자들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죽이고 있다는 끔찍한 진실을 말해달라”고 덧붙였다.
아기를 안고 잠을 청하는 엄마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키이우 지하철역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2022.02.26 AP 연합뉴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