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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재워주겠다”...안내문까지 들고 우크라 난민 반기는 독일인들

“공짜로 재워주겠다”...안내문까지 들고 우크라 난민 반기는 독일인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09 17:07
업데이트 2022-03-0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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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때 난민 생활을 체험한 독일 할머니 마고 발다우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본 딴 푸른 색과 노란 색 팻말 위에 ‘엄마와 아이를 위한 방 하나’를 적어 보이고 있다. BBC 홈페이지 재인용
2차 세계대전 때 난민 생활을 체험한 독일 할머니 마고 발다우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본 딴 푸른 색과 노란 색 팻말 위에 ‘엄마와 아이를 위한 방 하나’를 적어 보이고 있다.
BBC 홈페이지 재인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난 피란민 수가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독일인들이 피난민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독일 베를린 중앙역의 모습을 담은 사진 등이 올라와 있다.

현재 독일의 베를린 중앙역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집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하다.

스스로 난민들을 돕기 위해 나선 이들의 따뜻한 행동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안기고 있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을 보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반기는 베를린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평범한 시민인 이들은 자원봉사자를 자청해, 난민들에게 어디로 가서, 어떻게 도움을 받으면 될지 알려준다.

또 다른 이들은 집의 일부를 무료로 제공해줄 수 있다며 직접 만든 ‘무료 숙소’ 안내문을 들고 있다.
독일 베를린 중앙역에서 한 시민이 전쟁을 피해 온 우크라이나인을 맞이하는 모습. 디펜스 인사이더 유튜브채널
독일 베를린 중앙역에서 한 시민이 전쟁을 피해 온 우크라이나인을 맞이하는 모습. 디펜스 인사이더 유튜브채널
중앙역 역사 한 층, ‘임시 난민 환영센터’ 탈바꿈
중앙역 역사의 한 층은 임시 난민 환영센터로 탈바꿈했다.

자원봉사자들은 난민들에게 긴급 구호 물품과 따뜻한 음식을 제공하고, 임시 숙소 안내까지 조직적으로 돕고 있다. 이들은 아이들을 위한 유아복, 옷, 장난감까지 준비했다.

유럽연합(EU)이 수백만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기 위해 똘똘 뭉치고 있다. 27개 회원국 내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에 대해 임시보호명령을 승인했다.

EU의 이번 조치는 2001년 유고슬라비아와 코소보 전쟁 당시 발동한 뒤로 21년 만에 다시 발동하는 것이다.

이 규정에 따라 비EU 국가에서 오는 피란민들이 즉각적인 임시 보호를 보장받게 된다.

EU는 망명 신청 절차를 밟지 않고도 EU 회원국에 머무를 수 있게 조치했다. 후속조치로 루마니아에는 인도주의 허브가 꾸려졌다.

미국도 EU와 유사한 조치를 내려 강제 출국 걱정 없이 우크라이나 불법체류자들을 보호하고 있다.
힘든 피란길
힘든 피란길 5일(현지시간) 폴란드 코르쵸바 국경검문소 인근 임시 난민수용시설 앞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지친 표정으로 서 있다. 2022.3.6
연합뉴스
“우크라 피란민 2주만에 200만 넘어… 절반은 어린이”
이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2015~2016년 시리아 내전 당시 일주일간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 수와 맞먹는 규모의 피란민이 2주만에 발생했다.

유엔은 최대 400만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10% 수준이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는 “규모와 속도에 있어 오랫동안 인도주의 활동가로 근무해온 우리조차 놀라게 했다”며 “12일만에 200만명을 기록했는데 내 기억엔 유사한 사례가 전무후무”라고 설명했다.

또 유니세프에 따르면 난민 전체의 절반 가량(100만명)은 어린이로 파악된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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