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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물가 폭등 푸틴 때문”…40년만 최고 CPI 7.9%

바이든 “美, 물가 폭등 푸틴 때문”…40년만 최고 CPI 7.9%

윤연정 기자
입력 2022-03-11 16:45
업데이트 2022-03-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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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2월 CPI 견인
시장“3월 CPI 8% 넘을 것”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7.9% 오르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 원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미 노동부의 CPI 발표 직후 관련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공격적인 행동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가스와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이라며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공급망 강화, 가격 인하 등의 조치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7.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시장 전망치 7.8%보다 높은 수치로 1982년 1월(8.3%)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다. 전월 CPI는 7.5%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5%, 1년 전보다 6.4% 올랐다.

지난달에 가장 많이 오른 항목은 에너지 분야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5.6%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이 38.0%, 연료용 오일은 43.6% 올랐다. 문제는 2월 마지막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반영됐기 때문에 3월 물가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응징을 위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해 논의를 하자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미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3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통신 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5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응징을 위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대해 논의를 하자 휘발유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다. 이달 들어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미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3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AP통신 연합뉴스
시장에서는 미국 3월 물가 상승률이 8%를 넘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3월 CPI가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전월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판 스텐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월 CPI가 (지금보다) 1% 포인트 더 높지만, 9%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상승 고통은 3월과 4월에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미 노동부 발표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며 “한해 동안 12개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매우 불편할 정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옐런 장관은 지난 1월 올 연말까지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망을 바꿨다.

오는 15~16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기 직전 시장 예상치를 넘는 물가 상승률이 공개되면서 연방준비위원회는 더 가파른 긴축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윤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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