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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美·유럽… “공존도모”“시기상조” 혼란은 여전

마스크 벗은 美·유럽… “공존도모”“시기상조” 혼란은 여전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22-03-14 18:08
업데이트 2022-03-1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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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마스크 의무·백신패스 해제
獨도 20일부터 방역 빗장 풀어
전문가 “신종변이 가능성 간과”

美, 학교 마스크 해제 두고 진통
“백신 안 맞은 학생들 건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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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성패트릭의 날’… 2년 만에 노마스크 축제
英 ‘성패트릭의 날’… 2년 만에 노마스크 축제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성 패트릭의 날’ 퍼레이드가 열린 가운데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처음 전파한 수호 성인 패트릭을 기리는 성 패트릭의 날(매년 3월 17일) 행사는 영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년간 중단됐다 올해 재개됐다. 영국은 지난 1월 마스크 착용 및 백신패스 의무화를 폐지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부터는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도 없앴다.
런던 EPA 연합뉴스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교들이 문을 열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마스크 규제를 비롯한 각종 방역 수칙을 일제히 해제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고 바이러스 치명률이 낮아진 만큼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도모해야 한다는 취지지만 전문가들은 시기상조라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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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14일(현지시간)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대중교통을 탈 때 빼고는 학교와 직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식당, 술집 등에 들어갈 때 제시해야 했던 백신패스도 폐지된다. 지난 4일부터 백신패스를 없앤 독일은 오는 20일부터 영업 제한,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해제한다.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수가 1526.8명으로 사상 처음 1500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 시행을 멈출 수 없다는 게 독일 정부의 입장이다.

앞서 영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등 선제적으로 규제 완화에 나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는 독감처럼 다루면 된다”며 다음달 1일부터는 무료로 주던 신속항원검사키트도 유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과 의료 전문가는 보건 당국의 방침이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개학한 학교를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델타 및 오미크론이 섞인 델타크론 변이까지 등장하는 등 새로운 우세종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을 간과했다는 것이다.

제롬 마티 프랑스 의사노조 UFML 위원장은 “밀폐 공간의 환기 등 바이러스 농도를 낮추는 권고 없이 마스크를 벗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며 “대선을 앞둔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달 25일 마스크 착용 권고안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가장 큰 학군인 뉴욕을 비롯한 필라델피아, 시카고, 캘리포니아 등이 수업 중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어린 학생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시카고 교원노조는 이런 방침에 항의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2022-03-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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