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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서 노출된 러 신무기 ‘미끼 탄’…“그만큼 급박한 것”

우크라서 노출된 러 신무기 ‘미끼 탄’…“그만큼 급박한 것”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3-16 12:47
업데이트 2022-03-1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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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 거리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승인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2022.2.24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 거리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승인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2022.2.24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폭탄 전문가 커뮤니티 CAT-UXO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 러시아가 이스칸데르 M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쏠 때 미사일 방공망을 뚫기 위해 함께 사용하는 미끼 탄으로 추정된다. CAT-UXO 트위터 사진 캡처
폭탄 전문가 커뮤니티 CAT-UXO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사진. 러시아가 이스칸데르 M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쏠 때 미사일 방공망을 뚫기 위해 함께 사용하는 미끼 탄으로 추정된다. CAT-UXO 트위터 사진 캡처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신형 무기인 ‘미끼 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사일을 발사할 때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회피하기 위한 무기다.

15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밖에서 이스칸데르 M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쏠 때 미끼 탄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미끼 탄을 ‘처음 보는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이 미끼 탄은 약 30㎝ 길이에 다트처럼 생겼으며 전자기기로 채워졌다.

미끼 탄은 미사일을 찾으려는 적의 레이더를 방해하는 무선 신호를 생성하고, 발열장치도 있어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려는 열추적 미사일을 유인하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끼 탄의 모습은 2주 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포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 미끼 탄이 워낙 생경해 크기나 모양 때문에 집속탄에서 나오는 소형 폭탄으로 오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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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도심에서 한 소방대원이 토치카-U 미사일의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2.3.15 도네츠크 AP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친러시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도심에서 한 소방대원이 토치카-U 미사일의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2.3.15 도네츠크 AP 연합뉴스
영국군에서 22년간 폭발물 처리 군인으로 일한 폭탄 전문가 리처드 스티븐스는 “중국과 러시아의 수많은 탄약을 봤지만 이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미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MIIS)의 제프리 루이스 교수는 러시아가 이 미끼 탄을 사용한 것을 보면 러시아군 지도부가 부주의하거나 그만큼 급박한 상황에 몰린 것이라 유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에 이 미끼 탄을 사용하면 서방의 정보 당국이 이를 수집해 연구할 것이 뻔한데도 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최신 기술을 사용할 만큼 이번 전쟁이 러시아에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미 정보당국에서는 러시아의 신기술이 공개된 것을 놓고 매우 신이 난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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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권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노획한 서방 제공 무기들을 전시해 놓고 그 뒤에 도열해 있다.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권 키이우 지역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노획한 서방 제공 무기들을 전시해 놓고 그 뒤에 도열해 있다.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 제공 영상 캡처·연합뉴스
“매우 끈질긴 과정”…러·우크라 협상 계속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4차 평화협상을 사흘 연속 이어가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4차 협상이 내일(16일) 계속될 것”이라며 “매우 어렵고 끈질긴 협상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호르 조브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와의 협상이 더 건설적으로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러시아 측이 더는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대표단은 회담 후 긍정적인 분위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양측은 전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4차 평화협상을 시작했으나, 약 2시간 만에 일시 휴회에 들어갔다가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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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포격에 파괴됐다. UPI 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포격에 파괴됐다. UPI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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