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러, 3일치 탄약 남아…소형 핵무기 사용 가능성”

[속보]“러, 3일치 탄약 남아…소형 핵무기 사용 가능성”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22 20:58
수정 2022-03-23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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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발사차량에 적재되는 러시아 전술미사일 이스칸데르-M. 연합뉴스
이동식 발사차량에 적재되는 러시아 전술미사일 이스칸데르-M.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형 핵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제한적인 파괴력을 지닌 전술핵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역사상 첫 핵폭탄보다 오히려 위력이 약한 전술핵무기를 다수 개발했다.

한스 크리스텐슨 미국과학자연맹(FAS) 핵정보 프로젝트 소장에 따르면 러시아가 보유한 전술 핵무기는 약 2000개로 추산된다. 이런 무기는 상대적으로 약한 파괴력 덕분에 오히려 사용상 제한이 적은 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경우 그간의 금기를 깨고 핵무기 카드를 뽑아 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완전히 파괴된 키이우 쇼핑몰… 최소 8명 사망
완전히 파괴된 키이우 쇼핑몰… 최소 8명 사망 2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 포딜 지구의 대형 쇼핑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공격으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10층짜리 건물이 골격만 남은 채 완전히 파괴됐다.
키이우 AFP 연합뉴스
독일 함부르크대와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에서 활동하는 핵 전문가 울리히 쿤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작지만 커지고 있다”면서 “전쟁은 러시아에 좋게 흘러가지 않고 있고 서방의 압력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지난달 27일에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 핵무기 운용부대에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하기도 했다.

쿤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쓰더라도 군부대나 주민이 없는 외딴곳에 떨어뜨려 서방과의 군사적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는 등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NYT는 설령 러시아가 경고 등의 의미로 전술핵을 사용하더라도 서방이 이에 대응하면서 순식간에 전면 핵전쟁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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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군, 3일치 탄약만 남았다”…주장 나왔다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고작 3일치 정도의 탄약 재고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영국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3일을 넘지 못할 정도의 적은 탄약과 식량만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계속되는 전쟁으로 러시아군의 사기가 매우 떨어졌고, 우크라이나의 결사 항전 의지가 예상보다 강해 수도 키이우 함락 시기가 늦춰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현지 러시아군은 남부 도시 마리우폴 점령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계속 격퇴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럽 방문길에 오른다.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 간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과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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