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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시아, ‘가장 잔인한 무기’ 백린탄 또 썼다”

[속보] “러시아, ‘가장 잔인한 무기’ 백린탄 또 썼다”

최선을 기자
입력 2022-03-23 09:56
업데이트 2022-03-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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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의 원유 저장탱크와 산업단지에서 불이 나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러시아군은 체르니히우를 포위한 채 연일 맹렬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2022.3.22 맥사 테크놀로지스 제공
21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의 원유 저장탱크와 산업단지에서 불이 나 시커먼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러시아군은 체르니히우를 포위한 채 연일 맹렬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2022.3.22 맥사 테크놀로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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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건물 외벽이 통째 뜯겨 나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면서 주거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다. 2022.3.22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건물 외벽이 통째 뜯겨 나가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면서 주거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다. 2022.3.22 키이우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 “또 다른 백린탄 사용돼”
인체에 닿으면 극심한 고통 일으켜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사용 금지돼
“전쟁에 사용되는 가장 잔인한 무기”


러시아가 무차별적인 살상 무기로 악용될 수 있는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 또다시 나왔다. 우크라이나를 함락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가 더 잔혹한 무기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올렉시 빌로시츠키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찰청 차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또 다른 백린탄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크라마토르스크는 우크라이나 합동군사령부 본부가 있는 곳이다.

백린은 공기 중에 노출되면 밝게 타오르고 많은 양의 연기가 발생하는 물질이다. 매우 높은 온도에서 연소하기 때문에 건물을 태우거나 민간인에게 끔찍한 상처를 입히는 소이탄에도 사용된다. 특히 백린 파편이 인체에 닿으면 불길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타들어 가면서 극심한 고통을 일으킨다.

이는 제네바 협약에 따라 살상용으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민간인 피해가 확인되면 백린탄 사용은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도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는 “소이 무기는 현대 전쟁에서 사용되는 가장 잔인한 무기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더 타임스는 빌로시츠키 차장이 주장한 내용의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전에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루츠크와 동부 루한스크주 포파스나 등 2곳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 전범들이 포파스나 마을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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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호스토멜의 안토노프공항 서쪽 지역에 러시아군 야포가 배치된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주거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다. 2022.3.22 맥사 테크놀로지스 제공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호스토멜의 안토노프공항 서쪽 지역에 러시아군 야포가 배치된 모습이 위성에 포착됐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주거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다. 2022.3.22 맥사 테크놀로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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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서남부 이바노-프란킵스크에서 21일(현지시간) 한 민간 여성이 러시아군의 침공에 대비해 교관으로부터 사격훈련을 받으며 매서운 눈초리로 소총을 겨누고 있다. 2022.3.22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서남부 이바노-프란킵스크에서 21일(현지시간) 한 민간 여성이 러시아군의 침공에 대비해 교관으로부터 사격훈련을 받으며 매서운 눈초리로 소총을 겨누고 있다. 2022.3.22 로이터 연합뉴스
바이든 “푸틴, 생화학무기 쓸 수도”
서방 국가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세를 바꾸려고 더 무차별적인 무기를 꺼내 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미국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6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생화학 무기 사용과 관련한 어떤 결정에 대해서도 후과가 따를 것이라고 엄중 경고하기도 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일 푸틴 대통령이 궁지에 몰린다면 “화학무기나 일본 나가사키 이후 처음으로 핵폭탄을 발사한다는 선택을 내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건 생각하기조차 싫지만 “그저 가능성일 뿐이라고 무시한다면 극단적으로 순진한 것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3.21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크림반도 합병 8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3.21 AP 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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