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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나토 추가제재 발표에… 러 “가스대금 루블화만 받겠다”

美·나토 추가제재 발표에… 러 “가스대금 루블화만 받겠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이정수 기자
입력 2022-03-23 22:18
업데이트 2022-03-24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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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간 바이든, 동맹국 결속 다져
군사력 증강·中 대응 조치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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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난민 350만명 넘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우크라 난민 350만명 넘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23일(현지시간) 독일 남부 뮌헨 인근의 체육관에 마련된 우크라이나 피란민 캠프 시설에서 한 자원봉사자가 침구를 정돈하고 있다. 이날까지 러시아군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전쟁 난민은 350만명 이상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유럽 인구 이동으로 기록됐다.
뮌헨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첫 유럽 순방에서 새로운 대러 제재를 발표한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을 규합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대러 에너지 제재에 대한 보완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언론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순방 중)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고 기존 제재를 강화하는 데 있어 파트너들과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유럽에 도착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이튿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연이어 참석한다. 25일에는 폴란드에서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순방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동맹의 결속을 다지고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있다.

추가 제재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EU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만큼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은 허용하되 대금을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 계정에 보관하는 대안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해당 계정에 있는 돈은 러시아에 물품을 수출하는 서방 기업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서방 화폐의 러시아 유입을 막을 수 있다.

이와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서방 제재에 대응해 “앞으로 유럽 등 비우호적 국가에 러시아산 가스를 팔 때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그간 유럽은 러시아산 가스를 사 오면서 주로 유로화로 결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안전상 우려에도 전쟁 지역에 인접한 폴란드 방문 계획을 사전에 발표한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설리번 보좌관은 동유럽 나토 회원국의 군사력 배치 태세에 관한 장기적인 조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의 미군 주둔 증강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과 EU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경우 대응 조치도 논의할 전망이다.

나토 정상회의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상 연결을 통해 참석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서울 이정수 기자
2022-03-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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