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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러, 핵무기 쏘는 순간 미군 개입”…백악관 경고

[속보]“러, 핵무기 쏘는 순간 미군 개입”…백악관 경고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3-24 18:40
업데이트 2022-03-2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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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상계획 마련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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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거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즉시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 백악관은 러시아의 돌발행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미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정부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주도로 구성된 ‘타이거 팀(Tiger Team)’에서 핵무기를 비롯한 러시아의 대량파괴무기(WMD) 사용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타이거팀은 특수 사안의 해결을 위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내에 구성되는 긴급 태스크포스팀을 일컫는다.

지난달 28일 구성된 이번 타이거 팀은 최근 주 3회 비밀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우려가 커짐에 따라 미군을 비롯한 나토의 군사개입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국한해 핵무기를 사용하더라도 치명적인 화학·방사성 물질이 주변 나토 회원국 상공으로 퍼질 경우 이를 나토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할 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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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 대비’ 우크라-폴란드 국경에 증강 배치된 미군
‘러 침공 대비’ 우크라-폴란드 국경에 증강 배치된 미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 아르와무프 인근 공군기지에 미국 제82 공수사단 부대원들이 배치돼 있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폴란드에 병력 4천700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2022.2.24 아르와무프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나토 땅 1인치라도 침범하면 대응하겠다” 경고
나토 헌장은 개별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집단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핵무기를 쏘는 순간 미군이 개입할 것”이라며 “나토 땅을 1인치라도 침범하면 대응하겠다”고 러시아에 거듭 경고했다.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 개입은 자제해 왔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동맹국이 아니어서 집단방위 원칙 대상이 아닌 만큼 섣불리 나섰다가 러시아와 직접 충돌에 따른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에 미 관계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기준을 면밀히 점검하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라며 “러시아가 선을 넘는 순간 미국의 개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러, 소형 전술핵무기 사용할 가능성 커져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 직후만 하더라도 핵무기 사용 가능성은 현실적이지 않은 선택지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예상 외에 러시아군이 한 달 째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고전하면서 상황도 변했다.

궁지에 몰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세를 뒤집으려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사상자를 낼 수 있는 생화학 무기나 소형 전술핵무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서방 정보당국의 공통된 의견이다.

특히 미국 관리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러시아가 일본에 투하했던 핵폭탄보다 위력이 작은 소형 전술핵무기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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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병력 늘리는 나토
동유럽 병력 늘리는 나토 지난 28일 프랑스 안시에서 출발한 프랑스군 병사들이 루마니아 동부의 흑해 항구도시 콘스탄차에 도착해 C130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동유럽 지역에 군사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 제공 AFP 연합뉴스
한편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핵무기, 생화학 무기를 비롯한 러시아의 WMD 사용 우려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고됐다.

나토는 러시아의 WMD 위협에 맞서 일단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새로운 안보 현실에 직면했다”며 “억지와 방어 전략을 장기적 관점에서 재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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