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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지하실 갇혔던 아이들 무사 탈출…3주 뒤 마을 포격

보육원 지하실 갇혔던 아이들 무사 탈출…3주 뒤 마을 포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3-28 14:22
업데이트 2022-03-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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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어린이 병원인 오흐마디트 어린이 병원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서부 르비우로 떠나는 피란 열차에 몸을 싣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병원에 는 어린이 암 환자들도 상당수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이들이 13일 영국에 도착한 환자들 가운데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로이터 자료사진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이 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어린이 병원인 오흐마디트 어린이 병원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서부 르비우로 떠나는 피란 열차에 몸을 싣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병원에 는 어린이 암 환자들도 상당수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이들이 13일 영국에 도착한 환자들 가운데 포함돼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로이터 자료사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열흘간 보육원 지하실에서 지내야 했던 아이들과 직원 등 115명이 무사히 폴란드로 대피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첫날부터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 외곽 보야르카에 있는 보육원 주변에 러시아군이 쏜 포탄이 떨어졌다.

보육원의 아이들과 이들을 돌봐주던 돌보미, 그리고 보육원 직원 등은 급히 지하실로 대피해야 했다.

보육원에는 아이들이 84명, 돌보미 17명, 직원이 15명으로 116명에 달하는 인원이 지내고 있었다.

아이들은 모두 7살 이하로 장애아도 포함돼 있으며, 다수는 부모가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지만 보살핌을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전 이후 언제 포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에 이들은 공포에 떨며 열흘간 지하실에서 꼼짝없이 갇혀 지내야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폴란드 아동 구호단체인 ‘폴란드 어린이 행복 재단’으로부터 돌봐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보육원 지하실에서 나와 곧바로 짐을 쌌고, 재단의 도움으로 사흘간의 여행 끝에 지난 8일 폴란드의 해안 휴양도시 우스트카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곳의 유명 리조트인 ‘라도스치 나투라’는 지역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위한 거처를 마련해줬다.

이들이 폴란드에 안착한 지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이들의 보육원이 있던 마을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또 들려왔다.

계속 지하실에서 기약 없이 기다렸다면 꼼짝없이 포격을 맞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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