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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행동 후회한다”...러 소프라노, 푸틴 지지했다 쫓겨나자 결국

“과거 행동 후회한다”...러 소프라노, 푸틴 지지했다 쫓겨나자 결국

김태균 기자
입력 2022-03-31 11:22
업데이트 2022-03-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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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트오페라에서 퇴출된 네트렙코 “오해 소지” 고개 숙여
“푸틴은 올림픽 등에서 몇번 만난 것뿐” 긴밀관계 부인

러시아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 안나 네트렙코.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의 세계적인 소프라노 가수 안나 네트렙코.
타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이달 초 세계 최고 수준 오페라단에서 퇴출됐던 러시아 유명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51)가 30일(현지시간)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한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네트렙코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을 분명하게 규탄하며, 전쟁의 희생자 및 그 가족들을 동정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도 않았고 러시아 지도자와 연결돼 있지도 않다”며 “과거 나의 행동이나 발언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하며 이를 후회한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올림픽 개막식이나 시상식 등에서 몇번 만난 것 밖에 없다”며 “러시아 정부로부터 어떠한 재정적 지원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오스트리아에 거주하는 네트렙코는 세금도 현지에서 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나는 조국 러시아를 사랑하며 예술을 통해 평화와 화합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힌 뒤 5월부터 유럽에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인민예술가’(PAR)상을 수상할 당시의 안나 네트렙코(오른쪽).  AP 연합뉴스
200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인민예술가’(PAR)상을 수상할 당시의 안나 네트렙코(오른쪽).
AP 연합뉴스
네트렙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후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크게 비난받았다. 이 때문에 그가 몸담고 있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메트) 오페라는 지난 3일 “네트렙코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를 철회하라는 우리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향후 예정된 공연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퇴출을 발표했다.

네트렙코는 그동안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2008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인민예술가’(PAR) 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우크라이나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도네츠크 지역의 오페라 하우스에 거액을 기부했다. 친러 독립세력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김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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