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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속마음, 음성으로 드러났다…경제 제재에 스트레스 40% ↑

푸틴 속마음, 음성으로 드러났다…경제 제재에 스트레스 40% ↑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3-31 15:37
업데이트 2022-03-3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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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케이 신문, 푸틴 음성 분석해 심리 상태 보도

푸틴 1시간19분 음성 분석 결과
러시아 안보회의서 “불안정 상태” 시작
이달 연설 “청중 반응 못 얻어 내성적으로 말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잉구셰티아 자치공화국 수장인 마흐무드 알리 칼리마토프를 만나고 있다. 2022.3.31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잉구셰티아 자치공화국 수장인 마흐무드 알리 칼리마토프를 만나고 있다. 2022.3.31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는 음성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31일 푸틴 대통령의 연설 등의 음성을 분석해 심리상태를 살펴봤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음성 분석은 목소리를 주파수로 변환, 발성 당시 심리 상태를 알아내는데 쓰인다.

신문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의 푸틴 대통령 연설·회담 등 1시간19분 가량의 음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리스크 전문 평가기술 보유 기업 ‘리스크 계측 테크놀로지스’에 의뢰해 푸틴의 음성을 분석했다.

● 지난달 러시아 안보 회의서 스트레스 상승
보도에 따르면 푸틴의 ‘평상시’ 상태 음성 기준은 지난달 21일 유엔 총회 발언 때다.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같은날 러시아 안보 회의에선 음성 상태에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짧은 시간 동안 스트레스 수치가 높고 낮은 상태가 번갈아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치안기관 수장들·외무장관, 상원·하원 의장들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독립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오카자키 칸지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몸의 움직임과 심리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다이보 이쿠오 호시세이학원대 학장은 “푸틴 대통령에게서 결정한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책상에 양손을 붙이고 몸을 기댔기 때문이다.

● 침공 발표, 스트레스 수치 하강선
우크라이나 침공을 발표한 지난달 24일 대국민 TV연설에서는 스트레스 수치가 한 때 하강선을 그렸다.

오카자키 대표는 “낙관적인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고 평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단기간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제압할 계획을 하고 있었기에 낙관적인 전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심리상태가 다시 동요한 건 지난 10일 외국 기업들이 러시아 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결정을 하며 경제적 제재를 시작했을을 때다. 스트레스 정도는 평소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이쿠오 학장은 그의 감정이 갑자기 격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정색하는 등의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 이달 연설 “청중 반응 못 얻어 담담”
감정의 고조가 없었을 때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크림반도 합병 8주년 행사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침공은 동부 주민이 학살당하는 것에서 해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 음성 스트레스 수치는 평소보다 낮은 상태였다. 행사장에 20만 명의 청중이 있었으나 푸틴 대통령은 의욕이 없었다. 

이쿠오 학장은 “청중의 반응을 얻으려 하지만 잘 되지 않았기에 내성적인 톤으로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연습한 내용을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다”라고 평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가 터키 이스탄불서 5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대표단의 돌마바흐체 궁전 도착 모습을 담은 Haber Lütfen의 보도 영상. Haber Lütfen 유튜브. 2022.03.29
러시아·우크라이나가 터키 이스탄불서 5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대표단의 돌마바흐체 궁전 도착 모습을 담은 Haber Lütfen의 보도 영상. Haber Lütfen 유튜브. 2022.03.29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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