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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전쟁 전사자 규모 감추려 자국군 시신 7000구 인수 거부”

“러시아, 우크라 전쟁 전사자 규모 감추려 자국군 시신 7000구 인수 거부”

강민혜 기자
입력 2022-04-09 11:34
업데이트 2022-04-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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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영국 데일리메일 등 보도

나토, 러군 7000∼1만5000명 전사 추정
전사규모 비밀법·군 명예훼손 처벌법…러 내부 논의 없어
우크라이나, 송환책 고심…“러, 논의 안 하려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전사자 규모를 축소하려고 자국군 시신 수습을 거부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우크라이나 내 영안실·냉동열차에 안치된 러시아군 시신 7000구를 돌려보낼 방안을 고심 중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거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러시아 침공 사흘째던 날 러시아군 시신 3000구를 수습해 보내겠다고 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러시아가 ‘우리는 그 수를 믿지 않는다”며 “우리에게는 그런 수치가 없다. 우리는 그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다’며 거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에 여러 번 시신을 인수해가라고 제안했지만 그 사람들은 논의를 아예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전사자 규모를 축소하려고 자국군 시신 수습을 거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2022.04.09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전사자 규모를 축소하려고 자국군 시신 수습을 거부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2022.04.09
보도에 따르면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러시아군 가족들이 러시아군 사망자·전쟁 포로 사진을 검색하거나 가족 정보를 얻기 위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한 웹사이트·텔레그램을 열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보즈네센스크의 예브헤니 벨리츠코 시장은 이틀간의 전투 후 주민들에게 “이 사람들을 어머니와 아내에게 보내주자”며 러시아군 시신 수습을 요청했다. 

벨리츠코 시장에 따르면 이들은 키이우로 이송했다.

그는 “러시아인이든 아니든 우리는 시신을 존엄하게 대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다만 이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지난 6주간 전쟁서 러시아가 7000∼1만5000명에 이르는 전사자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AP통신 홈페이지. 2022.04.09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지난 6주간 전쟁서 러시아가 7000∼1만5000명에 이르는 전사자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AP통신 홈페이지. 2022.04.09
러시아군은 지난 6주간 전쟁에서 발생한 자국군 사망자 수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식 전사자가 1351명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든 군인의 사망을 국가 기밀로 선언하는 법령에 지난 2015년 서명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 내부에서도 러시아군 사망 관련 이야기는 언급되지 않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지난 6주간 전쟁서 러시아가 7000∼1만5000명에 이르는 전사자를 낸 것으로 추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국제사회에 호소를 전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4.06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국제사회에 호소를 전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4.06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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