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발언
“피란민 겨냥 이번 공격, 부차 학살과 마찬가지”“관련된 사람 전원 책임 물을 것”
러, 우크라 자작극 주장하며 공격 부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고 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4.09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크라마토르스크역 공격의 배후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역내 피란민을 겨냥한 이번 공격에 대해 최근 부차 학살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또 다른 전쟁 범죄라며 “여기에 관련된 사람은 전원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러시아의 전쟁 범죄에 대해 단호하고 세계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 세계의 노력으로 누가 명령을 내렸는지, 로켓이 어디에서 날아왔는지, 누가 명령을 전달하고 어떻게 공격했는지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며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날 러시아군이 쏜 토치카-U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 도네츠크주 북부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의 기차역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이 부상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공격 사실을 부인하며 우크라이나군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고 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4.09
피란민이 이용하는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의 철도역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어로 ‘어린이를 위해’라고 적힌 대형 로켓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2022.04.08 AFP연합뉴스
강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