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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내려 한다” 러, 돈바스 찍고 공격 확대…우크라, 항복 거부(종합)

“끝장내려 한다” 러, 돈바스 찍고 공격 확대…우크라, 항복 거부(종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19 09:42
업데이트 2022-04-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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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끌고 돈바스 총공세
전역에 걸친 포격 개시
젤렌스키 “결사항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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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 크림스케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소속 병사가 건물 외벽을 부순 친러 반군의 박격포탄이 날아왔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루간스 크주가 속한 돈바스 지역에선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포격 등 휴전협정 위반 사례가 이날 하 루 동안에만 2000여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스케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 크림스케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소속
병사가 건물 외벽을 부순 친러 반군의 박격포탄이 날아왔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루간스
크주가 속한 돈바스 지역에선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포격 등 휴전협정 위반 사례가 이날 하
루 동안에만 2000여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스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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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동영상을 통해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주장했다.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오후 동영상을 통해 러시아군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주장했다.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가 폴란드와 인접해 다른지역에 비해 안전한 피란처로 여겨졌던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공격을 재개하고, 동남부 지역인 마리우폴에선 이동허가증을 발급하며 점령군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항복을 거부하고 동부 돈바스도 지킬 것이라며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가까운 시일 안에 말 그대로 돈바스를 끝장내려고 한다. 러시아군 전력 중 상당 부분이 이 전투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얼마나 많은 러시아군이 그곳에 몰아닥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다.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러시아는 2월 돈바스 지역에서 수립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서 지상군 진격이 정체되자 키이우 등지에서 군대를 철수한 뒤 동부 지역 지상군을 재편성하고 보강하는 등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준비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러시아 전투부대의 수가 65개에서 76개로 늘었다고 AP에 말했다.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전쟁 초기 러시아 전투 부대당 700∼800명의 병사로 구성된다고 밝힌 것을 근거로 러시아 병력의 수가 5만∼6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하면 돈바스 지역에서 12개 대대전술단을 추가로 동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와그너그룹 용병 트위터
와그너그룹 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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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된 건물 사이 펄럭이는 우크라 국기
폐허 된 건물 사이 펄럭이는 우크라 국기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보로디얀카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려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14일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침몰한 뒤 보복 차원에서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함락이 임박한 가운데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우크라이나는 결사항전으로 맞서고 있다.
보로디얀카 AFP 연합뉴스
흑해함대 모스크바호 사망자 발생
러, ‘시리아 내전’ 총사령관 기용

러시아는 지난 13일 침몰한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에서 사망자가 40명 넘게 나온 걸로 알려졌다. 전원이 대피했다는 러시아 정부에 반박하는 유족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푸틴을 만난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런데도 푸틴은 여전히 이기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과거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을 지휘했던 알렉산더 드보르니코프 장군을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으로 최근 기용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면전을 준비함에 따라 수주 안에 시리아 병력이 이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드보르니코프 장군은 2015년 내전을 치르는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돕는 러시아 지원군 사령관으로 파견됐고, 반군이 장악한 도시를 무차별 공습해 초토화하는 전략을 이끌었다. 시리아 감시단체들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적극적으로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터키에서 군사 분석가로 활동 중인 시리아군 출신 아흐마드 하마다씨는 “러시아는 더 큰 전투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리아 병력이 참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라미 압둘라흐만 대표는 지금까지 2만2000명이 러시아군에, 1만8000명이 러시아 민간 용병 조직 와그너그룹에 등록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러시아는 숙련된 병사를 찾고 있다”며 최근 몇 주간 시리아 최정예 ‘호랑이 부대’로 알려진 제25특수임무부대 소속 700명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기 위해 시리아를 떠났다고 말했지만 이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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