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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부차 집단학살’ 포상했나…의혹 부대 ‘근위 여단’ 승격

푸틴, ‘부차 집단학살’ 포상했나…의혹 부대 ‘근위 여단’ 승격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4-19 10:12
업데이트 2022-04-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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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외곽 소도시 부차에서 우크라이나 당국 관계자들이 불에 탄 민간인 시신 6구를 수습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부차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외곽 소도시 부차에서 우크라이나 당국 관계자들이 불에 탄 민간인 시신 6구를 수습하는 모습. AP 연합뉴스, 부차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차 집단학살’ 의혹을 받는 부대에 ‘근위(Guard)’ 칭호를 수여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제64 기계화 여단에 ‘근위 부대’라는 영예 칭호를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여단 구성원이 집단적인 용기·강인함·용감함 등을 보여줬다”며 이 여단을 앞으로 ‘제64근위 기계화 여단’으로 명명할 것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별도의 대통령령을 통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우크라이나 접경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숨진 국경수비대 가족에게 500만 루블(약 76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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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차 학살 시신 옮기는 자원봉사자들
부차 학살 시신 옮기는 자원봉사자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 위치한 부차 마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14일(현지시간) 냉동 컨테이너로 시신을 옮기고 있다. 지난 1일까지 러시아군이 한 달여 동안 점령했다가 철수한 부차 마을에서는 학살당한 것으로 보이는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됐다. 키이우 AP 연합뉴스 2022.4.15
한편 이달 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전선에서 물러가자 부차 등 격전이 벌어진 키이우 외곽 도시에서 다수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 특히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이 제기되는 부차에서는 현재까지 40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제64 기계화 여단은 지난달 말까지 키이우 서북쪽 부차시를 점령했던 부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후 해당 부대가 민간인 학살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달 초 전쟁 범죄 혐의를 받는 병사의 이름과 계급·여권 등 세부 인적 사항을 공개하며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도 지난 12일 “현재까지 러시아군에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40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손을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도 있었으며, 50여 구가 한꺼번에 묻힌 집단 매장지도 확인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행위를 겨냥해 집단학살을 거론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는 부차를 찾아 전쟁범죄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조작된 것”이라면서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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