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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극우 사상 막은 투표,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마크롱 “극우 사상 막은 투표,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25 06:16
업데이트 2022-04-2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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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
르펜과 대결 끝에 연임 성공
득표율 격차는 훨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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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이겨 연임에 성공했다. AF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이겨 연임에 성공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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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과 기쁨 나누는 마크롱
부인과 기쁨 나누는 마크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이겨 연임에 성공했다.AFP연합뉴스
“여러분들이 나의 사상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극우의 사상을 막기 위해 나에게 투표했다는 것을 안다. 이제는 한 진영의 후보가 아니라 만인의 대통령으로서 모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상대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승리가 확정된 이날 오후 아내 브리지트 여사와 함께 에펠탑을 둘러싼 샹드마르스 광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당선사례를 했다.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이날 오후 8시 마크롱 대통령이 57∼58%, 르펜 후보가 41∼42%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5년 전 득표율 격차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세 번째 대선에 도전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르펜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희망이 보인다”고 지지자들에게 말했다.

르펜 후보는 “소수가 권력을 장악하지 않도록 에너지와 인내, 애정을 갖고 프랑스와 프랑스 국민에게 했던 약속을 계속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르펜은 유럽연합(EU)과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을 떠나겠다는 과격한 공약은 폐기했지만, 이민을 제한하겠다는 것이나, 이슬람교를 믿는 여성이 착용하는 히잡을 길거리와 공공장소에서 쓴다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는 등 극우적 공약을 그대로 유지해 일각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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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에 모인 시민들
에펠탑에 모인 시민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이겨 연임에 성공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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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펜 패배 인정
르펜 패배 인정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를 상대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AP연합뉴스
무엇보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발목을 잡았다. 르펜 후보는 과거 새로운 세계 질서 구출을 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동의한다는 발언을 해왔고, 러시아 모스크바에 본사가 있는 퍼스트 체코 러시아 은행(FCRB)에서 대출을 받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 정권과 가까운 은행과 이해관계가 얽혀있으면서 어떻게 러시아 앞에서 프랑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르펜 후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일으키고 나서는 러시아를 규탄하며 거리를 두는 듯했으나,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시사했다.

이번 결선 투표율은 72% 안팎으로 추정돼 1969년 68.9% 이후 53년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5년 전이나 똑같은 대결 구도가 피로감을 안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좌파 진영에서 2017년에는 극우 성향의 르펜 후보가 싫어서 마크롱 대통령을 뽑았으나, 임기 중 우파의 색채를 띤 정책에 비중을 둔 마크롱 대통령에게 품는 실망감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르펜 후보도 싫고, 마크롱 대통령도 싫다는 분위기는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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