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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큰 승리 원한다”…휴전협상 묵살·몰도바 침공 시사

[속보] “푸틴, 큰 승리 원한다”…휴전협상 묵살·몰도바 침공 시사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25 11:50
업데이트 2022-04-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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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단에 합의 가능성 없다 말해
파이낸셜타임스 소식통 인용보도

대부분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이 믿는 종교인 정교회의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 안을 씹는 것처럼 보이며 계속 불편하게 움직이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그의 건강이상설이 또 제기됐다. AP연합뉴스
대부분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이 믿는 종교인 정교회의 부활절 미사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입 안을 씹는 것처럼 보이며 계속 불편하게 움직이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그의 건강이상설이 또 제기됐다.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접근 방식에 관심을 잃었고, 대신 가능한 한 많은 영토를 탈취하는 것에 착수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예상과 달리 전황이 전개되지 않자 푸틴 대통령은 3월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정을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결국 평화협정을 도출해내기 위해 움직이는 이들에게 합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푸틴은 자신이 (러시아) 텔레비전에서 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진심으로 믿으면서 큰 승리를 원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월 말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회의에서 첫번째 공동성명 초안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와 마리우폴 같은 도시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소식통은 또 푸틴이 러시아 흑해 함대인 모스크바함 침몰에 크게 분노했다고 전하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대해선 “막다른 골목”에 있다고 말한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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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 된 건물 사이 펄럭이는 우크라 국기
폐허 된 건물 사이 펄럭이는 우크라 국기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쪽 소도시 보로디얀카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려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14일 흑해함대 기함인 모스크바호가 침몰한 뒤 보복 차원에서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러시아군의 마리우폴 함락이 임박한 가운데 ‘항복하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에 우크라이나는 결사항전으로 맞서고 있다.
보로디얀카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서쪽 부조바 마을에 사는 20대 남성 둘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외곽 주유소 맨홀 안에서 발견된 시신이 어린 아들로 확인되자 오열하는 여성을 부축하고 있다. 키이우 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서쪽 부조바 마을에 사는 20대 남성 둘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외곽 주유소 맨홀 안에서 발견된 시신이 어린 아들로 확인되자 오열하는 여성을 부축하고 있다.
키이우 AFP 연합뉴스
美 국무·국방장관, 우크라 전격 방문
미국의 국무, 국방장관이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고위인사가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러시아가 이웃 나라인 몰도바에 대한 침공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키이우(키예프)에 직접 방문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의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TV연설에서 직접 밝혀 공개됐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해당 연설에서 “우리는 단지 선물이나 일종의 케이크만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인 물건과 구체적인 무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에게 필수적인 무기 목록과 인도 속도를 논의할 것이며 무엇보다 강력한 중화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측이 제안한 휴전협상을 묵살한 채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우폴 내 우크라이나 수비병력의 최후 저항지로 알려진 아조우스탈 제철소 인근에 공습과 폭격이 이어졌고 오데사에서는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으로 8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러시아는 향후 우크라이나 남서부의 몰도바까지 침공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 중부군관구 부사령관인 루스탐 미네카예프 소장은 “남부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손에 넣으면 몰도바의 트란스니스트리아 지역과 연결되는 길이 열린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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