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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핵 들고 보복 협박…“회담으로 종전 어렵다”

[속보] 푸틴, 핵 들고 보복 협박…“회담으로 종전 어렵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28 17:41
업데이트 2022-04-2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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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서방 무기 지원에 핵 위협
유엔총장 “종전, 푸틴에 달렸다”

지리놉스키 장례식에 등장한 푸틴과 경호원이 든 핵가방 정체. 러시아 국영방송
지리놉스키 장례식에 등장한 푸틴과 경호원이 든 핵가방 정체. 러시아 국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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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표정
매서운 표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러시아를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EPA연합
무기 자랑하는 푸틴 사용 시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군에 공격용 무기를 대거 지원하는 서방을 향해 협박성 발언을 이어갔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외부 세력이 개입할 경우 전광석화처럼 보복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 종식은 푸틴 대통령에 달려 있다”며 회담으로는 전쟁을 끝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고향이자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회 연설에서 “서방은 러시아를 산산조각 내고 싶어 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충돌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만약 외부 누군가가 현 상황에 개입한다면, 그들은 우리의 보복이 번개처럼 빠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핵무기 운용부대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하고,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르마트’를 시험 발사했다. 푸틴은 이번에도 “러시아의 대응과 관련한 결정은 이미 내려져 있으며 이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갖추고 있다”라며 “현재 러시아 외 어느 누구도 자랑할 수 없는 것, 우리는 그 수단을 자랑만 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만난 유엔총장의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민간인 대피와 관련한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민간인 대피와 관련한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
 모스크바 AP 연합뉴스
푸틴은 전쟁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날 모스크바에서 푸틴과 회담하고 이튿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은 구테흐스 총장은 미국 CNN에 “전쟁은 러시아가 끝내기로 결정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전쟁은 러시아가 끝내기로 결심했을 때, 중대한 정치적 합의 가능성이 있을 때 끝난다. 우리는 모든 회담을 할 수는 있으나 회담으로 전쟁을 끝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의 모든 과제는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며 “목표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인) 돈바스 주민과 크림반도 주민, 그리고 러시아 전체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우크라이나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부 마을 데미디우가 물에 잠겨 있다.(오른쪽 사진)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이우로 진격하는 러시아군을 저지하기 위해 댐의 문을 고의로 열어 마을을 물에 잠기게 했다. 왼쪽 사진은 전쟁 이전의 데미디우의 모습. 2022.4.28  빔 츠비넨버그 트위터(@wammezz)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인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부 마을 데미디우가 물에 잠겨 있다.(오른쪽 사진)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키이우로 진격하는 러시아군을 저지하기 위해 댐의 문을 고의로 열어 마을을 물에 잠기게 했다. 왼쪽 사진은 전쟁 이전의 데미디우의 모습. 2022.4.28
빔 츠비넨버그 트위터(@wammezz)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의 한 시신안치소 바깥에서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는 시신들. 2022.04.28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지역의 한 시신안치소 바깥에서 신원 확인을 기다리고 있는 시신들. 2022.04.28 AP연합뉴스
“러, 전쟁범죄 조사 협조해야”
러시아군은 키이우 인근 북부 전선의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 등지에서는 시신 50여 구가 한꺼번에 묻힌 집단 매장지가 확인됐으며,이 가운데는 손을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도 발견됐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8일(현지시간) “21세기에 전쟁이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러시아에 전쟁 범죄 조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 전쟁은 악(evil)”이라며 “나는 내 가족의 집이 파괴돼 검게 그을린 것을 상상한다. 또 내 손녀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가는 것을 상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1세기에 전쟁은 불합리한 것이고, 이 전쟁은 악 그 자체”라며 “21세기에는 전쟁을 받아들일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을 조사 중인 부차를 방문해 러시아 정부가 ICC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키이우 인근 북부 전선의 점령지에서 민간인을 집단학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키이우 외곽 도시인 부차 등지에서는 시신 50여 구가 한꺼번에 묻힌 집단 매장지가 확인됐으며,이 가운데는 손을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도 발견됐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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