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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 더위’ 올까…뉴델리 벌써 44도

‘가마솥 더위’ 올까…뉴델리 벌써 44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4-28 21:34
업데이트 2022-04-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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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때 이른 폭염에 전력난·밀농사 타격

인도 콜카타에서 폭염 속에 땀을 닦는 한 남성. EPA 연합뉴스
인도 콜카타에서 폭염 속에 땀을 닦는 한 남성. EPA 연합뉴스
인도가 이른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5∼6월에야 볼 수 있었던 여름 폭염이 일찌감치 닥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28일(현지시간) 인도기상청(IMD)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는 29∼30일 최고 기온이 4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이른 더위는 뉴델리뿐만 아니라 중부와 북서부 등 여러 곳에서 지난달부터 발생했다.

3월 평균 기온, 121년만에 최고치
올해 인도의 3월 평균 최고기온은 33.1도로 1901년 기상 관측 이후 121년 만에 가장 높았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기온이 평소보다 훨씬 일찍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예년보다 빨리 폭염이 찾아온 탓에 발전소 가동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로 인해 서부 라자스탄주, 펀자브주 등 여러 곳에서는 단전이 자주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하루 8시간까지 단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도 빈발했다.

특히 뉴델리 북서쪽의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대형 화재가 며칠째 계속되며 유독 가스를 뿜어내는 중이다.
인도 뉴델리 인근 쓰레기 매립지 화재. AP 연합뉴스
인도 뉴델리 인근 쓰레기 매립지 화재. AP 연합뉴스
밀 농사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021∼2022 회계연도(4월에 시작)에 870만t을 수출한 인도의 밀 생산에 큰 지장이 생길 경우 세계 밀 가격도 더 급등할 것으로 우려했다.

밀 등 곡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해 이미 크게 오른 상태다.

“지구 온난화가 근본 원인”
인도 기상청의 나레시 쿠마르 선임 과학자는 북서부와 중부 지역에 강우량이 거의 없었던데다 고기압이 덥고 무더운 날씨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열대기상학연구소의 기후 과학자 록시 매슈 콜은 “여러 대기 요인이 있지만 지구 온난화가 폭염 증가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평가 보고서 주저자인 찬드니 싱 박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몸을 식힐 자원이 적고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머무를 수 있는 옵션도 적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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