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총 처음 잡은 우크라 여성… 특등사수로 軍조교 활약

총 처음 잡은 우크라 여성… 특등사수로 軍조교 활약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6-15 15:20
업데이트 2022-06-15 15: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요리사·댄스강사하던 스무살
신병 사격훈련 조교로 복무
“우크라이나 이겨야 끝난다”

이미지 확대
조국 수호를 위해 자원 입대한 K-POP 팬 사샤
조국 수호를 위해 자원 입대한 K-POP 팬 사샤 K-POP 팬이며 요리사였던 사샤 그리고리바 씨가 자원 입대해 우크라이나 육군에 배속돼 복무 중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6.15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K-POP 팬, 요리사에서 군인이 된 우크라이나인 사샤
K-POP 팬, 요리사에서 군인이 된 우크라이나인 사샤 K-POP 팬이며 요리사였던 사샤 그리고리바 씨가 자원 입대해 우크라이나 육군에 배속돼 복무 중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2022.6.15 연합뉴스
“무엇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입대 지원서를 냈다.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태어나서 총을 처음 잡아본 우크라 여성이 신병에게 사격을 가르치는 조교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로 스무살인 사샤 그리고리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이후 석 달간 수많은 신병에게 총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쳤다.

틱톡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으로 수백 번 시뮬레이션하며 사격을 연습했다. 주위에 상의없이 자원입대한 그는 입소 직후 2주간 훈련을 받으면서 동기들보다 월등하게 빨리 총을 분해하고 조립하고, 목표물을 모두 명중시켰다.

특등 사수인 그는 사격 조교로 발탁됐다. 입대 전 요리를 하며 돈을 벌고 틈틈이 춤을 가르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살고있는 그는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전쟁 뒤로 미뤘다. 군부대 쉬는 시간에는 K-팝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그는 전쟁이 끝나면 댄스 강사, 셰프, 타투이스트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

사샤는 이 전쟁으로 인해 사랑하는 친구 두 명을 떠나보냈고, 동생같은 10대 청소년들이 최전선으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는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해야 비로소 멈출 거다. 러시아는 그렇게 넓은 땅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왜 우리 땅을 빼앗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끝까지 이기겠다는 믿음 하나로 싸우고 있다”고 국민들의 각오를 전했다.
이미지 확대
K-POP 팬, 요리사에서 군인이 된 우크라이나인 사샤
K-POP 팬, 요리사에서 군인이 된 우크라이나인 사샤 K-POP 팬이며 요리사였던 사샤 그리고리바 씨가 자원 입대해 우크라이나 육군에 배속돼 복무 중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2022.6.15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조국 수호를 위해 자원 입대한 우크라이나인 사샤
조국 수호를 위해 자원 입대한 우크라이나인 사샤 K-POP 팬이며 요리사였던 사샤 그리고리바 씨가 자원 입대해 우크라이나 육군에 배속돼 복무 중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거수 경례를 하고 있다. 2022.6.15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