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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우크라 전쟁, ‘종전’없는 한반도처럼 될 수도”

WP “우크라 전쟁, ‘종전’없는 한반도처럼 될 수도”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06-19 15:58
업데이트 2022-06-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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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에 살아 남았지만 남은 건 폐허 뿐
폭격에 살아 남았지만 남은 건 폐허 뿐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의 북쪽 외곽의 폭격 피해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완전히 파괴된 건물 앞에 서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14일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극심한 피해를 본 곳으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곳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동남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되면서 전쟁을 피해 키이우를 떠났던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오고 있지만, 폭격 피해지역의 주민들은 부서진 집에서 쓸 수 있는 가재도구만 수습하고 있다. 2022.6.11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4개월째 접어들면서도 종전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한반도 상황처럼 ‘종전’ 없는 장기 대치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남북한의 휴전 상황을 소개하면서 “남북한이 1953년 휴전 협정을 맺은 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중무장 군인이 배치된 남북한 경계선(휴전선)에서 때때로 갈등 수위가 치솟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WP는 “현재 러시아 점령 지역과 나머지 우크라이나군 통제지역 간의 대치가 길어지면 두 지역 사이에 한반도의 남북 대치와 같은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초기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러시아는 최근 ‘돈바스 점령’을 목표로 우크라이나를 공격 중이다. WP는 군 규모나 전력 면에서 러시아군에 뒤쳐진 우크라이나로서는 ‘교착 상태’로 버텨내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패배하지 않도록 지원 물자를 보내면서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패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를 막으려는 노력이라고 WP는 분석했다.

한편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수년간’ 이어질 수 있음을 19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만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 “많은 비용을 치르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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