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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유세 요청 받아”…아베, 하루 전 일정 변경했다

“지원유세 요청 받아”…아베, 하루 전 일정 변경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7-08 21:56
업데이트 2022-07-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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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습
하루 전 변경한 일정
용의자는 前 해상자위대원


아베 신조 전 총리(68)가 8일 선거 지원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사망했다.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쯤 나라시에서 가두연설을 시작한 직후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총무성 소방청에 따르면 총성은 두 발이 울렸으며 아베 전 총리는 오른쪽 목 부분에 출혈, 왼쪽 가슴에 피하출혈을 일으켰다.

“지원유세 요청 받았다”…하루 전 일정 변경
아베 전 총리가 전날 유세 일정을 나가노에서 나라로 변경한 사실이 전해졌다.

나라현 나라시에서 8일 가두연설 도중 총격을 받고 쓰러진 아베 전 총리는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일본 중부 산간지역인 나가노현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일정을 바꾼 것은 전날 간사이 지역인 나라현과 교토부 선거 유세를 나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열세에 몰린 자기 파벌 소속 의원의 지원유세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이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츠야를 체포하는 과정에 경호원이 넘어지는 와중에도 바지가랑이를 잡고 있는 순간을 포착했다. 아사히 신문 제공 AFP 연합뉴스
일본 아사히 신문이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츠야를 체포하는 과정에 경호원이 넘어지는 와중에도 바지가랑이를 잡고 있는 순간을 포착했다.
아사히 신문 제공 AFP 연합뉴스
용의자는 전직 해상자위대 출신...“정치적 원한은 아니다”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야마가미 데쓰야(41)로 2005년까지 3년간 해상자위대에서 복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 살해하려고 (그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라고 NHK는 전했다.

다만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말을 바꾸며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직전 모습. 나라 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직전 모습. 나라 교도 연합뉴스
한편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총기가 금지된 일본에서 선거를 코 앞에 두고 전 총리가 총격을 받아 살해되는 사건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총리관저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정치인을 잃었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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