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돌 그룹 스피드. 왼쪽에서 세 번째 이마이 에리코. 스포티파이
이마이 에리코. nhk 방송화면 캡처
일본 공영 NHK는 11일 에리코 의원의 당선 소식을 전했다. 이마이 에리코는 1990년대 후반 걸그룹 ‘스피드(SPEED)’ 보컬로 데뷔했다. 지난해 자민당이 영입한 인물로 ‘아베 키즈’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그는 당선 직후 “스피드 출신으로 초선에 성공했다면 이제는 정치인 이마이 에리코”라며 6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로 뽑게 될 125석 가운데 63석을 확보해 압승을 거뒀다. 연립여당인 공명당 13석을 더하면 여당이 76석으로 125석의 과반이다. 이마이 의원은 정계 데뷔 1년 만인 지난 2017년 같은 당 의원과의 불륜설에 휩싸였다. 그는 2004년 록그룹 ‘이나고라이더’(175R)의 보컬 쇼고와 결혼한 뒤 2007년 이혼한 싱글이었지만, 상대인 하시모토 켄 당시 고베시의원은 자녀 2명을 둔 기혼자였다.
당시 일본 매체 주간신조가 제시한 사진에는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잠든 모습, 심야에 시차를 두고 숙박시설에서 나오는 모습 등 부인하기 어려운 장면이 담겼다. 보도 이후 이마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이 힘든 시기에 사적 행동으로 폐를 끼쳤다”고 잘못을 시인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