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버스 정류장에서 의료진이 한 남성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켄타우로스’ 변이가 5월 말 처음 발견돼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이날부터 18~59세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하이데라바드 AFP 연합뉴스
하이데라바드 AF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뉴인디언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7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사가르 지역의 자인 공립 중고등학교에서 30여명의 학생이 한 개의 일회용 주사기로 백신을 맞았다.
이 사실은 당시 교내 접종소를 방문한 학부모에 의해 드러났다.
당시 학부모 디네시 남데브는 백신을 접종하던 남성에게 “몇 개의 주사기를 쓰냐”고 물었고, 남성은 “30명 넘는 학생들이 한 주사기로 백신을 맞았다”고 답했다.
놀란 남데브는 즉시 이 사실을 학교 측에 알렸다.
학생들에게 백신을 놓은 간호사 지텐드라 라이는 “당국의 지시”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애초에 정부에서 보내온 주사기가 한 개밖에 없었다”며 “당국 책임자는 그 주사기로 모든 학생에게 백신을 놓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주사기 한 개를 여러 사람에게 사용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던 라이는 “주사기를 한 개만 써도 되냐고 재차 물었지만, 책임자는 ‘괜찮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백신을 놓아준 라이를 입건하고 지역 백신 접종 책임자인 의사 라케시 로샨에 대한 조사도 벌이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