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래퍼 카니예 웨스트.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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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결과 예의 신발‧의류 브랜드 ‘이지(Yeezy)’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한다”며 “예와 관련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2013년부터 예와 협업해왔다.
아디다스는 “우리는 반(反)유대적 발언을 비롯한 어떤 종류의 혐오 발언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다.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 존중, 공정성 등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된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는 예와의 관계 단절로 인해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 유로(약 354억원) 줄어들 수 있다.
아디다스가 예와의 협업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매년 약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로 추산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디다스의 매출액 가운데 예와 협업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달한다.
아디다스와 Yeezy 협업 로고. 2022.10.26 AP 연합사진
예와의 관계를 끊은건 아디다스뿐만이 아니다. 미국 대형 연예 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는 지난달 예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제러미 치머 CAA 대표는 “우리는 혐오 표현과 편견, 반유대주의를 지지할 수 없다. 예와의 계약 중단을 지지해달라”고 했다.
할리우드 영화·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미디어이츠캐피털(MRC)도 최근 제작을 마친 예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배급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패션회사 발렌시아가도 그와의 파트너십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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