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비공개 대화를 언론에?“..트뤼도에 따진 시진핑 [사진으로 보는 중국]

“왜 비공개 대화를 언론에?“..트뤼도에 따진 시진핑 [사진으로 보는 중국]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2-11-17 16:28
업데이트 2022-11-1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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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연회에서 불쾌감 표시
트뤼도 “공개적 대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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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서로 불편한 장면을 연출했다. 정상외교 무대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다.

17일 뉴욕타임스(NYT)는 전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 연회에서 시 주석과 트뤼도 총리의 짧은 대화 장면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5일 G20 정상회의 개막을 계기로 10분간 비공식 회동을 가졌다. 트뤼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시 주석은 연회장에서 트뤼도 총리에 문제를 제기했다. 살짝 미소를 머금은 상태였지만, 그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시 주석은 “우리가 나눈 대화 내용이 모두 신문에 실렸다”며 “대화를 그런 방식으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과 있는 논의를 위해서는 진정성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결과에 대해선 말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통역을 통해 이 같은 지적을 듣고 있던 트뤼도 총리는 시 주석의 말을 끊고 “캐나다에서는 자유롭고 공개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지지한다”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중국과 함께 건설적으로 각종 현안을 논의하길 기대하겠지만, 양국이 모두 동의하지 않는 일도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시 주석도 약간 짜증이 난 듯 트뤼도 총리의 말을 끊으며 “(진정성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한) 조건부터 먼저 만들자”며 짧고 악수하고 회담장을 빠져 나갔다. 발리 로이터 연합뉴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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