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크림대교를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푸틴은 직접 벤츠를 몰고 현장을 찾았으며 사고의 흔적으로 그을린 곳을 확인했다. 스푸트니크AFP연합뉴스. 2022.12.06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TV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크림대교 방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푸틴 대통령이 전선에 가장 근접했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조수석에 앉은 마라트쿠스눌린 부총리와 대화하며 두 달 전 폭발로 손상된 크림대교를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쿠스눌린 총리에게 크림대교 복구 상황을 확인했고, 오는 2023년 여름까지는 도로와 철교가 복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다리 일부를 따라 걸으며 눈에 띄게 그을린 부분을 가리키기도 했다.
크림대교를 확인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타스연합뉴스. 2022.12.06
또한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와 러시아 사이의 안전한 육로 운송 연결을 보장할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크림대교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합병한 크림반도와 러시아의 본토를 직접 연결하는 유일한 육로라는 의미를 가진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8년 5월 18일 개통식 당시 직접 트럭을 몰아 다리를 건널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오늘 크림대교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를 통해 퍼진 영상이다. 2022.10.08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에 대한 테러로 정하고, 이틀 뒤인 10일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84발을 퍼붓는 공습을 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우리 영토에서 이 같은 일이 계속된다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라며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성 공습이었다고 인정했다.
‘크림대교 폭발’이라는 제목으로 8일 트위터에 올라온 후 퍼지고 있는 영상이다. 2022.10.08
강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