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비하르주 금주 정책
‘가짜 술’로 1000명 넘게 사망
인도 북부 북부 비하르주에서 가짜 술을 마시고 사망한 희생자의 유가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인도 국영 방송 올인디아라디오(AIR)에 따르면 북부 비하르주 사란 지역 등지에서 밀주를 마신 후 숨진 피해자가 82명까지 늘어났으며 25명이 시력을 잃었다.
당초 사망자 수는 6명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치료를 받다가 숨진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치료를 받다 숨진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사망자 수가 처음 6명에서 급증한 것이다.
지금도 12명이 중태에 빠진 상태라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비하르주 정부는 밀주에 유독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진상 조사를 위한 특별 조사팀을 꾸렸다. 또 지금까지 213명을 관련 혐의로 체포했다.
밀주를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인도 비하르주의 주민. ANI통신 SNS 캡처
비하르주는 2016년 4월부터 술 판매·소비를 금지했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시고 싶은 주민들은 밀주를 사먹다 검증되지 않은 가짜 술을 마시면서 이번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가짜 술에는 공업용 메탄올 등 유독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수실 쿠마르 모디 인도 상원의원은 비하르에서 금주 정책 시행 이후 가짜 술 때문에 1000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1년 서벵골주와 2019년 동북부 아삼주에서도 주민 172명과 150명이 이와 유사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김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