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4∼5명 연이어 처형 정보
2차 정상회담 결렬 관련 입장 밝히는 북 리용호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2019.3.1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9.30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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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신문은 4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 전 외무상과 북한의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리 전 외무상 등이 처형된 시점은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 사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숙청된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이 전 외무상을 포함한 복수의 인물이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선 대사 다음의 고위직인 태영호 당시 공사가 2016년 한국으로 망명해 화제가 됐다. 북한 당국은 국외 근무 중인 외교관이 동요해 망명하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처형된 외무성 관계자와 친분이 있는 외교관들 일부가 숙청이나 처형에 대한 두려움에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 전 외무상은 주영국 대사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했다. 2016년 외무상에 취임했고 2020년에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트럼프 전 행정부와 비핵화 협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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