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뜨거운 고용시장에 고개든 매파…“인플레 잡는데 2년 걸린다”

美 뜨거운 고용시장에 고개든 매파…“인플레 잡는데 2년 걸린다”

이경주 기자
이경주 기자
입력 2023-02-08 14:36
수정 2023-02-08 14: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파월 “물가 인하가 시작됐다” 강조했지만
상품 아닌 주택
·서비스 시장은 오름세 강조
이미지 확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제클럽 강연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제클럽 강연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에 다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일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1월 고용시장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며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물가 인하가 시작됐다”는 자체에는 의미를 뒀지만, 상품 가격에서 가격 내림세가 나타났음에도 주택 및 서비스 시장은 오름세가 지속 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까지 근접해 내려가는 것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일 것”이라며 당분간 긴축이 계속될 것을 시사했다.

연준 내 매파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CNBC방송에 “지금까지 노동시장에서 통화긴축이 남긴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없다”며 “아직 금리 경로를 하향 조정할 어떠한 이유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올해 상반기 예상 기준금리를 5.4%(현재 4.5~4.75%)로 제시한 바 있다.

전날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 7000개 늘어났고, 실업률은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