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동영상 캡처
베어보크 장관은 느닷없는 키스에 당황한 듯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크로아티아 여성 단체들은 라드만 장관의 행동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난했다. 일부 크로아티아 매체에서도 라드만 장관이 베어보크 장관을 공개적인 장소에서 난처하게 만들고 자국에 수치심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크로아티아 첫 여성 총리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재임한 야드란카 코소르는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성토했다.
라드만 장관은 다음날 현지 언론에 “어색한 순간이었을 수도 있다”며 “누군가 나쁜 의미로 받아들였다면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크로아티아 언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65세의 라드만 장관은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회의장에 뒤늦게 도착해 단체 사진 촬영할 때에야 베어보크 장관과 인사를 나눴다며 반가운 마음을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다.우리는 항상 서로 따뜻하게 인사한다”며 이번 키스 논란에 대해서는 “동료 간의 따뜻한 인간적인 교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