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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과 8년 교제한 여친 “그는 미스터리한 남자”

스노든과 8년 교제한 여친 “그는 미스터리한 남자”

입력 2013-06-12 00:00
업데이트 2013-06-1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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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은둔형”…스노든 떠나자 “바다 한가운데 길잃은 듯”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은 신중한 성격의 은둔형 남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스노든이 이번 기밀폭로를 하기 전까지는 온라인상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8년간 사귄 여자친구조차 그를 “미스터리한 남자”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타입이었다고 전했다.

스노든의 여자친구 린지 밀스(28)는 스노든이 내부고발자임이 세상에 드러난 다음날인 11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혼돈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자신을 ‘봉춤(pole-dancing) 슈퍼영웅’이라고 밝힌 밀스는 발레리나 출신의 곡예단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스노든과 함께 하와이로 이주했으며, 스노든이 지난달 말 홍콩으로 떠나기 전까지 함께 살았다.

밀스는 블로그에 “눈물로 얼룩진 자판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며 “여러분은 내가 당분간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못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내 세상은 열리자마자 닫혀버렸다. 바다 한가운데서 나침반 없이 길을 잃게 만들었다”며 “(스노든은) 내가 한때 가장 사랑했던 이이고 결코 헤어지려 하지 않았던 이이지만 인생은 때때로 작별인사를 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표현을 통해 스노든이 아무런 언질도 없이 자신을 두고 떠났음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같은 날 밀스는 사진 공유 웹사이트 플리커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친구들아 안녕. 파도가 조용히 내 배를 육지로 이끌 때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블로그는 현재 닫힌 상태다.

CNN은 “밀스가 스노든의 기밀폭로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노든과 밀스 주변인들의 취재를 통해 밀스가 스노든과는 달리 외향적이고 활발한 성격이었으며, 은둔형의 스노든을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려고 평소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한 밀스가 스노든의 계획에 대해 전혀 몰랐으며 스노든의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는 그의 친구들의 전언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밀스의 부친도 스노든에 대해 한마디 했다.

AP통신은 밀스의 부친이 딸의 남자친구에 대해 “신념을 가진 수줍음이 많은 남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밀스의 부친은 11일 저녁 자택 앞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아주 괜찮은 사람이다. 수줍음이 많고 말수가 적었다”며 “스노든의 뉴스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딸에 대해서는 “잘 지내고 있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에 체류하고 있던 스노든은 10일 묵고 있던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뒤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그는 앞서 가디언 등과의 인터뷰에서 “내 가족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며 “(수사기관이) 내 가족과 친구, 연인을 좇을 것이 가장 두렵다. 난 앞으로 평생 그러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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