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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스노든 도우며 스포트라이트

위키리크스, 스노든 도우며 스포트라이트

입력 2013-06-25 00:00
업데이트 2013-06-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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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 스노든 도우며 미국에 복수” 주장도 나와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미국 정보당국의 정보수집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30)의 망명에 적극 개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국제사회의 조명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 등 외신에 따르면 대척점에 있다고 평가받는 미국과 위키리크스의 악연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41)는 지난 2010년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 건을 공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위키리크스에 미국의 군사기밀과 외교문서를 제공한 브래들리 매닝(25) 일병은 간첩죄와 반역죄 등 총 22건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어산지 자신도 검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어산지는 스웨덴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스웨덴 정부로부터 기소됐으나, 스웨덴에 송환되면 미국으로 넘겨져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망명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영국 정부가 어산지에 대한 출국을 허락하지 않아 그는 1년 가까이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무르고 있다.

어산지는 “미국이 나에게 앙심을 품고 성범죄 혐의를 꾸며냈다”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위키리크스의 활동은 자연스럽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1∼2년 동안 도청 시스템 개발 기업, 시리아 정부와 외국기업의 유착, 1973∼1976년 당시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에게 전달된 외교 전문 등을 추가로 폭로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스노든 사건을 계기로 위키리크스는 다시 국제무대의 ‘핵’으로 떠올랐다.

위키리크스가 스노든의 ‘신출귀몰한’ 망명을 적극 돕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어산지의 입에 쏠린 것이다.

위키리크스는 스노든이 홍콩에 있는 동안 망명 서류를 만들어 스노든에게 전달하고 위키리크스의 법률 담당 임원이자 스페인 판사 출신인 발타사르 가르손은 법률 자문팀을 구성해 스노든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산지는 지난주 에콰도르 외무장관을 만나 스노든 망명을 허용해줄 것을 요청하고 현재 망명길에도 위키리크스의 회원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산지는 “스노든이 위키리크스의 전문적인 법률기술과 경험을 살려 자신을 지켜달라고 요청해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어산지가 미국에 복수하기 위해 어산지를 돕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어산지는 그러나 “위키리크스는 ‘내부고발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위키리크스는 스노든과 매닝을 보호함으로써 오바마 행정부가 내부고발자와 벌이는 전쟁에 맞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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