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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페북 ‘좋아요’ 눌러달라며 7억원 퍼부어

美국무부, 페북 ‘좋아요’ 눌러달라며 7억원 퍼부어

입력 2013-07-03 00:00
업데이트 2013-07-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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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페이스북 상에서 인기를 높이려고 7억여 원을 쏟아부은 사실이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를 두고 미국 외교가에서는 정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의 인기를 돈으로 사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외교 전문 매체인 포린폴리시(FP)와 워싱턴이그재미너에 따르면 미 국무부의 국제정보프로그램(IIP) 담당 부서는 2011∼2013년 국무부 공식 페이스북의 ‘좋아요’(likes) 클릭을 늘리려고 63만 달러(약 7억2천만원)를 쏟아부었다.

그 결과 ‘좋아요’ 클릭 수는 10만건에서 200만건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실체를 알고 보면 이는 ‘눈 가리고 아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국무부는 나이가 있고, 사회적인 영향력이 높은 인사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았지만, 이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실패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젊은세대·소외계층과 엘리트계층·여론주도층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이뤄야 할지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게다가 국무부는 앞으로도 주요 콘텐츠를 계속 광고하기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업무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현재 IIP 부서와 근동업무부서(Near Eastern Affair)에서 각각 페르시아어로 된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중복으로 보유하고 있다.

감사 보고서는 “국무부의 이슈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 국무부 광고를 클릭하거나 ‘좋아요’를 누르기만 하면 팬(fan)이 된다”며 “부서 내에서도 이는 팬을 사는 행위라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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