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美연쇄살인 비밀 용의자 시신 DNA 검사로 푼다

50년전 美연쇄살인 비밀 용의자 시신 DNA 검사로 푼다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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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비슷’ 착안해 조카가 쓰다버린 물병서도 DNA 채취

미제로 남아 있는 1960년대 미국 보스턴 연쇄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미국 수사당국이 사망한 용의자의 무덤에서 시신을 꺼내 DNA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보스턴 서퍽 지역검찰은 1962년부터 1964년 사이 11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다 지난 1973년 사망한 앨버트 드살보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성분 분석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드살보는 생존 당시 자신이 보스턴 연쇄 살인 사건의 가해자라고 자백했다. 그러나 재판에서 그의 자백이 증거로 인정되지 않아 연쇄 살인에 대해선 유죄를 선고받지 않았다.

그는 해당 살인 사건과 별개로 저지른 성폭행 혐의 등으로 종신형을 받아 복역하다 1973년 감옥에서 칼에 찔려 숨졌다.

대니얼 콘리 검사는 앞서 피해자 중 1명인 메리 설리번의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드살보 조카의 DNA를 비교한 결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가족간 DNA는 매우 비슷하다는 것에 근거해 이 조카가 사용하다 버린 물병을 주워 DNA를 채취, 분석을 진행했다.

검찰은 마지막 검증 차원에서 조만간 드살보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직접 비교할 계획이다.

설리번 살해 현장 증거를 활용한 DNA 검사는 앞서 1990년대와 2000년도 수행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DNA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에서는 1962년 6월부터 1964년 1월까지 19세에서 85세 사이의 여성 11명이 자택에서 성폭행당하고 살해됐다.

드살보는 이들 사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범행이 자신의 소행이라고 털어놨다.

이 사건은 1968년 토니 커티스 주연의 ‘보스턴의 교살자’라는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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