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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신중인 지머먼, 교통사고 현장에 돌연 나타나

은신중인 지머먼, 교통사고 현장에 돌연 나타나

입력 2013-07-23 00:00
업데이트 2013-07-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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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나흘째되던 날…사고 피해자 도운 뒤 사라져

미국에서 흑인 10대 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무죄로 풀려난 히스패닉계 백인 조지 지머먼(29)이 재판 나흘 뒤 교통사고 현장에 피해자 구조를 위해 나타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3일 법원에서 무죄 평결을 받고 풀려나 줄곧 은신해 있던 지머먼이 외부에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세미놀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지난 17일 오후 5시45분께 샌포드 도로에서 차량 전복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출동했다가 다름 아닌 지머만을 발견했다.

지머먼이 다른 한 남성과 함께 피해자를 도우려고 현장에 와 있었던 것이다.

사고 지점은 지난해 지머먼이 흑인 소년 트레이번 마틴(17)을 쏜 장소와 멀지 않은 곳이었으며 지머먼 일행이 사고 차량에 갇혀 있던 마크 거슬 부부와 두 자녀를 꺼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지머먼은 부보안관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현장을 떠났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재판 이후 살해위협 때문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지머먼이 돌연 사고 현장에 나타나 피해자를 구조하고 유유히 사라졌다는 보도에 한 네티즌은 “슈퍼맨이야?”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전역에서 이번 무죄 평결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주 지머먼의 부모는 ABC 뉴스에 출연해 “재판 이후 아들을 보지 못했으며 극심한 살해 위협에 우리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토로했다.

또 플로리다주 윈터파크에 사는 로리 탠켈은 누군가 자신의 휴대 전화번호를 지머먼의 것으로 인터넷에 잘못 올리는 바람에 평결직후부터 하루에 80여통의 살해협박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고 ABC에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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